[헤럴드POP=박수인 기자]'뷰티풀 마인드'만이 주는 미스터리함이 있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아픈 사람을 고치고 살리는 의무를 가진 의사가 살인자일 수도 있는 상황. 이런 전개와 더불어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의사 장혁의 캐릭터는 극적인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중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악역 캐릭터로 확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로인해 사이코패스는 살인자라는 암묵적인 인식을 갖게 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
하지만 KBS 2TV '뷰티풀 마인드' 속 이영오(장혁 분)는 도무지 선인지 악인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무표정, 분석적인 말투, 상대방의 감정까지 학습으로 읽어내는 그의 모습은 살인범 캐릭터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렇지만 외적인 모습과는 달리 병원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치려하는 모습을 통해 이영오의 캐릭터 자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품게 된다.
공감 능력 제로의 천재 의사를 연기하는 장혁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연기라고 해서 자칫 잘못하면 로봇연기, 영혼이 없는 '발연기' 등으로 보여질 수도 있기 때문. 장혁은 이영오 역할에 완전히 녹아든 느낌을 보여준다. 각 캐릭터와 대치되는 상황에서 주는 팽팽한 긴장감, 천재 의사임이 드러나는 예민하고 분석적인 모습, 자신이 아닌 듯한 모습에서 발견되는 괴로움 등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7일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에서 이영오는 병원의 의사들에 "살인범은 이 안에 있다"고 말했다. 이 말 한 마디에 누구보다도 선한 얼굴을 하고 있던 현석주(윤현민)에게 의심의 화살이 꽂히게 만들었다.
3회밖에 지나지 않은 '뷰티풀 마인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캐릭터들로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마치 스릴러 추리물 영화를 보듯 살인사건에 대한 진범은 누가될 것인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한다. 이에 살인사건의 진범은 어떻게 밝혀지게 될지, 감정이 없는 의사인 장혁은 어떤 계기로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게 될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