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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강풀 "두 작품 했는데 고집 세다 소문도..조인성 7화까지 목소리만 나와"('요정재형')

입력 2024-11-18 1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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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재형' 캡처
'요정재형'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강풀 작가가 디즈니+ 시리즈 '무빙'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7일 가수 정재형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측은 '그림도 글도 배운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걸 만들어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무빙'으로 큰 사랑을 받은 뒤 최근 '조명가게'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강풀 작가. '무빙'에 대해 강풀은 "첫 드라마 극본이었는데, 그릴 때부터 애착이 많이 있었다. 이전에 그렸던 '아파트', '타이밍'부터 시작하는 모든 걸 다 아우르는 이야기였다"며 "시나리오를 보내줬는데 이건 방향이 좀 아니더라.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였는데 방향이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초능력물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접근하고 싶었다는 강풀은 "우리 축구 볼 때 욕하면 '네가 뛰어봐' 하잖나. 비슷한 상황이었다. 직접 써 보실래요? 하길래 거기서 나도 모르게 써보겠다고 했다"며 극본 작업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나도 극본 작업을 해본 적 없으니 1~2화까지 써보고 나서 판단하라고 했다. 그러고 나와서 벤치에 이러고 있었다. 뭔 소리를 한 거지, 미친 거 아니야? 하고"라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드라마 극본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랜 시간 만화 극본을 써온 자신의 스타일로 쓰게 됐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서사를 중요시 하는 강풀 스타일에 따라 '무빙'은 20화의 장편이 되기도 했는데 정재형은 "사실 드라마 제작비에 관한 문제다. 그 캐스팅을 해놓고 20화를 간다는 건 투자금이 엄청났을 것"이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강풀은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집필은) 1년 반 정도 걸렸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어차피 내가 그릴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작업에만 집중했음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다만 정신적으로는 힘들었다는 강풀은 "만화는 나 혼자 망하면 그만인데 이건 그렇지 않잖나. 부담감은 엄청난데 글 쓰는 건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나를 때렸다. '내 알 바 아니다' 하고. 재밌게만 쓰면 된다고"라고 얘기했다.

또한 강풀은 "나는 극본 겨우 '무빙' '조명가게' 두 개 썼잖나. 그런데 업계에서 고집 세다고 소문이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왜 그런 소문이 났지' 생각해보니, 내 의견이 있을 것 아닌가. '생각이 다르네요, 제가 빠지겠습니다' 이런 걸 몇 번 했었다. 난 정말 솔직한 얘기였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이에 "그 말 하면 안된다"며 "나도 '나 그러면 안해' 이런 얘기를 나도 모르게 몇 번 했었다고 한다. 처음에 그러고 이제 안 그런다"고 공감했고 강풀은 "얄미웠을지 모르지만 나는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강풀은 "'무빙'은 한 주인공당 에피소드가 2개씩이었다. 그것보다 더 컸던 문제는, 왜 조인정 한효주 류승룡을 캐스팅해놓고, 앞부분에 (류승룡은) 치킨이나 튀기고 인성 씨는 7화까지 목소리밖에 안나온다. 하나님처럼.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렇게 톱 배우들을 캐스팅했는데 시간순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나는 그게 아닌 것이다. '한번 과거로 갔다가 왜 그랬는지 마지막에 보여줘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의견이 많이 갈렸었다"라며 소신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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