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닥터스' 오글 대사도 김래원이 하면 다르다

입력 2016-07-05 10: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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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결혼했니?, 애있 있어? 됐다. 그럼"이라는 돌직구 대사도 "나쁜 계집애"라는 다소 오글거리는 말도 김래원이 하면 다르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김래원표 맛깔나는 연기와 김래원, 박신혜의 케미 등을 이유로 순항 중이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닥터스' 5회는 전국 시청률 1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4회가 기록한 15.6%보다 2.8%P 상승한 수치로 월화극 전쟁을 완전히 지배한 모양새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명감 가득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박신혜 분)과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홍지홍’(김래원 분)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1~2회에서는 어린 혜정의 상처와 지홍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보여줬다면, 3회부터는 사제지간이 아닌 남·여로서 마주하게 되는 지홍과 혜정의 관계를 그리면서 안방극장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닥터스' 5회를 기점으로 지홍과 혜정의 러브라인 전개에 속도가 붙었다. 사제지간에서 13년 후 의사 선후배가 되어 만난 둘. 홍지홍은 혜정과 재회하자 직진 고백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날 지홍은 “왜 자꾸 절 도와준다고 하세요? 제가 아직도 선생님 제자로 보이세요? 선생님 눈엔 제가”라는 혜정의 말에 “내가 선생이라서 이러는 거 같아? 그렇게 생각하면 너 진짜 바보다”라며 “아니면 좋아해야 하나?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의사 돼서 연애 세포 완전 죽어서 남자가 여자한테 보내는 눈빛 감지 못하는걸”이라고 가감 없이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지홍은 “사귀는 거야? 거절이야?”라고 묻는 말에 당황한 혜정이 다 아니오로 대답하자 “뭐야 다 아니래, 너 습관적으로 처음 대답은 다 아니다지”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혜정이 “아니요”라고 말하자 지홍은 “다음에 다시 질문할게, 내가 더 어색해서 그래. 이상하게 너랑 만나면 처음엔 진지하다가 뒷마무리는 꼭 코미디야 누구 때문이니? 나쁜 계집애”라며 “다음에 다시 질문할 거야. 그땐 뭘 물어보든 무조건 예스다”라고 못을 박았다.

고교 선생인 남자가 미성년자 학생을 좋아하고 그 감정이 13년 뒤에도 이어진다는 '닥터스'의 설정은 보는 이에 따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더욱이 홍지홍은 유혜정과 재회하자마자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데, 두 사람이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긴 만큼 여전히 감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이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더욱이 홍지홍의 대사는 인터넷 로맨스소설 속 남자주인공의 대사 같기도 하다. 너무 직선적이고 때때로 오글거리기까지 하다.

이처럼 약간의 무리수적인 설정들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건 배우들의 힘이다. 그중에서도 김래원은 텍스트로만 봤을 때 오글거릴법한 지홍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다. 능글능글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오글거리는 말 한마디에 진심을 담아낸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직진 로맨스에도 설득력을 입힌다. 홍지홍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길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보인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김래원의 마력에 빠진 모양새다.

아직 5회가 방영됐을 뿐인데 벌써 꽃길을 걷고 있는 '닥터스'. 김래원과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 등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순항 중인 이 드라마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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