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함틋·닥터스·운빨, 연기력이 설명하는 개연성

입력 2016-07-08 1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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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방송사 제공
사진=각 방송사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정통 멜로 '함부로 애틋하게', 휴머니즘 로맨스 '닥터스', 로맨틱 코미디 '운빨로맨스' 속 사랑 이야기가 매회 새로운 국면 속에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극중 내용을 모두 납득되게 설명하는 건 설렘을 장착한 배우들의 눈빛이다.

6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1, 2회에서는 각각 김우빈(신준영 역)과 수지(노을 역)의 현재와 과거가 그려졌다. 현재의 두 사람은 시한부 톱스타와 실직한 다큐멘터리 PD였고, 10년 전 고등학생 때도 우연찮게 만나고 얽히며 인연을 맺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

갑작스러운 배경 전환에 당혹스러울 법도 했지만 김우빈, 수지는 120분을 완전하게 이끌었다. 첫 회 엔딩의 "너 나 알아? / 알아 이 개자식아"라는 대화, 2회에서는 "나의 을이어서는 안 된다는 독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함부로 애틋하게'는 기대를 충족시키며 동시간대 1위로 출발할 수 있었다.

올해 월화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벌써 돌파한 SBS '닥터스'는 김래원(홍지홍 역)과 박신혜(유혜정 역)의 과거와 현재가 시간 순으로 펼쳐졌다.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13년 동안 서로를 기다렸다는 것을 보여주듯 티격태격 애정 신과 빗속 키스 신까지 선보였다.

과거 미성년자였던 박신혜를 사랑했다는 김래원의 고백이나, 과거 불량학생이던 박신혜가 실력파 의사가 된다는 설정, 감정 변화가 급작스러운 이성경과 윤균상의 역할 등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다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직접적인 대사로 빛을 발했고, 매회 경신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은 20%를 넘보고 있다.

종영까지 한 주 남은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원작 웹툰이 있음에도 예측하기 힘든 전개를 이어나가고 있다. 후반부에 들어 황정음(심보늬 역)은 미신을 포기했고, 류준열(제수호 역)은 그런 황정음에게 신뢰를 주려다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교통 사고까지 당했다.

알콩달콩 로맨스만 진행하기엔 난관이 너무 많다. 황정음은 저주에 가까운 액운을 안고 태어났고, 그래서 동생은 아프고 연인은 다칠 위기에 처했다. 이런 고통을 표현하는 황정음과 류준열의 연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마지막까지 시선을 붙잡았다.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이해되지 않는 극중 사건은 없다. 멜로, 휴머니즘, 로코 등 어떤 장르도 마찬가지. 개연성을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기력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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