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과거가 '함부로'였다면 현재는 '애틋'했다. 과거의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로맨스의 시작이 애틋할 수밖에 없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현재의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배수지 분)이 만나 다큐 프로그램을 찍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재회 후 서로의 감정에 대해 숨기려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모습은 시청자에도 설렘을 가져다주기 충분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이들의 로맨스가 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13일 방송에서 그려진 신준영과 노을의 원치 않은 악연 때문이었다.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닌, 부모님이라는 피할 수 없는 존재로 악연이 시작돼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노을은 아버지가 당한 뺑소니 사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CCTV 영상을 방송국에 제출하려 했고, 신준영은 사건의 담당인 검사 아버지를 위해 영상을 빼돌려야 했다. 사랑이 싹틀 줄 알았던 과거의 신준영과 노을은 소매치기범과 피해자 관계가 되면서 악연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신준영을 쫓다 벌어진 교통사고 때문에 노을은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때문에 현재의 신준영은 자신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 노을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노을 역시 신준영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숨기지는 못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4회의 엔딩은 1회의 마지막 장면만큼이나 강렬함을 선사했다. 방송 전 티저 영상으로 공개돼 예비 시청자들을 여럿 생산해냈던 그 장면이었기 때문.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준영은 노을에게 "나랑 연애할래요? 겁나 진하게"라고 말했고 노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신준영과 노을이 결국은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장치를 여럿 놓아두고 이를 시청자들에 그대로 보여줬다. 이후 이들의 재회 후 현재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더욱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더하게 만들었다.
과거 일주일의 계약연애처럼, 현재 3개월의 계약연애도 달달할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로 어떤 애틋함을 선사할 지 기대를 높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