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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FT아일랜드, FNC 아웃사이더의 미운 정 고운 정②

입력 2016-07-18 0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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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밴드 FT아일랜드는 FNC엔터테인먼트의 첫 아티스트다. 2007년 데뷔해 벌써 10년 차가 됐다. 그 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멤버들의 이야기에 유독 귀 기울여지는 건 FT아일랜드가 조금 독특한 '장남'이기 때문이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의미에 대해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지원자, 지지자"라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SNS를 통해 FNC를 저격하는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게시글을 수차례 올린 주인공이기 때문. 이홍기는 "어릴 때 FNC 오디션을 보러 온 순간부터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회사에서 원하는 걸 내가 왜 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될 때면 사소한 것도 바로바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회사에 꿈을 맡겼고, 회사도 제 꿈을 실현시켜 이득을 취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제가 필요해서 저를 뽑았다면 제 꿈을 이루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저도 꿈을 위해서 회사가 필요했고, 회사 역시 자신들의 꿈을 위해 제가 필요해서 함께 하고 있다. 서로 맞춰가고 있는데 가끔 조율이 안 될 때면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저격성 SNS에 대해 다른 멤버들은 체념과 '사이다'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최종훈은 "많이 말리고 있다. 말린 게 이정도다"면서도 "이홍기처럼 누군가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다"고 했다. 이재진은 "이홍기가 그럴 때면 이젠 그냥 '기분이 안 좋았구나' 싶다. 회사와 음악적으로 충돌을 겪을 때 저희도 직접 얘기하고 싶은데, 마침 이홍기가 먼저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속 시원하고, 어떨 땐 과하다 싶기도 하다"고 기억했다. 이홍기는 이에 "멤버들이 저보고 총대를 메게 한다"며 억울한 기색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2014년 재계약 행보를 택했다. 이홍기는 "저희를 받아줄 회사가 없을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회사에 불만 없다. 논쟁이 있을 때마다 (공개적으로) 말을 하는 것뿐이다"고 밝혔다.

사실 최근 뜨거운 화제를 부른 건 지난 달 9주년 V앱. 이홍기는 생방송 도중 "팬 분들이 회사 직원들에게 캔들을 선물했다. 그런데 아무도 연락이 안 오더라. I HATE FNC"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관해 이홍기는 "축하 인사가 전혀 없었다. 사실 장난 식으로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크게 불거졌다. 알고 보니 그 날 회사에 큰 일이 있었더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큰 일'의 정체는 후배 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와 이종현의 부당거래 논란. 이홍기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당시 유명 연예인 영입 소식도 모두 당일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짧게 언급했다.

FT아일랜드는 스스로를 "FNC의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했다. 이홍기는 "법을 지키는 선 안에서 자유로운 스타일이다. 운도 잘 따랐다"며 "사실 회사 직원들을 잘 모른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엠티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딱 직장 동료 느낌"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최종훈은 "첫째이다보니 자유로운 편이다. 그래서 음악도 하고싶은대로 하고 있다. 씨엔블루와 AOA는 바른 친구들이라서 저희와 다르다"고 전했다.

첫째, 장남답게 FT아일랜드는 'FNC 대표 아티스트'라는 인식도 강하다. 이에 관해 이재진은 "대표가 되고 싶지 않다. 한 발 물러나서 저희 음악을 하고 싶다. 대표가 아니라도 저희가 제일 잘 한다는 건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종훈 역시 "굳이 FNC 대표가 되고 싶지 않다.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홍기는 "50대까지 함께 하고 싶다. 원래 밴드는 나이 들면서 멋지다"고, 최종훈은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밴드로 태어나서 정말 좋다. 저희 다섯이서만 잘 뭉치면 오래 가는 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50대가 된 다섯 명의 FT아일랜드도 FNC와 함께 할까. 아웃사이더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자작곡으로 돌아왔다’ FT아일랜드 인터뷰★☆★☆

☞[팝인터뷰]FT아일랜드 "자작곡 앨범이 진짜 2집, 3년 기다렸다"① ☞[팝인터뷰]FT아일랜드, FNC 아웃사이더의 미운 정 고운 정② ☞[팝인터뷰]FT아일랜드 "연애담 서로 공유, 사랑노래가 재밌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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