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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김종왕 작심비판 “韓프로레슬링 문제점은..”(인터뷰③)

입력 2016-07-19 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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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글 사진 김종효 기자](인터뷰②에서 계속)

대한민국 격투기의 선구자로 불리는 ‘마왕’ 김종왕은 현재 프로레슬링 부흥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어찌 보면 프로레슬링을 먼저 시작했기에 당연할 수 있지만 우여곡절 끝에 프로레슬링에서 격투기로, 다시 프로레슬링으로 돌아온 김종왕에게 이 도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

김종왕은 프로레슬링의 한국 내 현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프로레슬링에 대한 여론도 익히 알고 직접 프로레슬링 업계에 종사해온 만큼 문제점도 인식하고 있다.

‘마왕’ 김종왕은 최근 한국 프로레슬링의 문제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김종왕은 “프로레슬러라는 직업만으로 생활이 안 된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실제 1년에 1~2회 하는 프로레슬링 대회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다른 스포츠, 다른 장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후배 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왕은 “내 꿈은 프로레슬링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큰 대회와 작은 대회 합쳐 1년 60시합 정도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비전이 있다. 한국 내에서 프로레슬링이 국내 5대 종목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프로레슬링과 관련된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왕은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대회가 생각보다 많이 열리지 않는 현실에 대해 “일본의 경우 신일본 프로레스 안토니오 이노키 회장 지분이 20%, 나머지는 선수 몫으로 돌아갔다. 선수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거다. 선수들이 생계가 힘들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관중은 그걸 보면서 실망하게 된다”며 “최우선적으로 수익이 공정하게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왕은 또 “프로레슬링 대회를 열 때 프로모터와 프로레슬링 단체가 생각하는 금액이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프로모터 측은 자신들의 생각보다 높은 금액이 책정되면 대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거다. 이런 것들을 잘 조정하면 1년에 60경기라는 목표도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프로레슬링과 격투기를 모두 경험한 김종왕은 프로레슬링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이 매력을 통해 프로레슬링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김종왕은 “프로레슬링은 직접 눈앞에서 보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다. 많은 경기를 열어 팬 앞에 보인다면 더 많은 팬들이 생길 것이다. 경기가 많이 열려서 후배들이 양성되고 그들이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정도의 기반이 된다면 한국에도 새로운 프로레슬링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 프로레슬링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그 업계를 비판하긴 사실 쉽지 않다. 그것도 최고참급의 선수인 김종왕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종왕은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젊은 후배 프로레슬러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김종왕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 ‘가장 배울 것이 많은 선배’, ‘가장 깨어있는 생각을 가진 선배’라고 입을 모아 극찬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런 후배들에게 김종왕은 그 누구보다 격려와 칭찬으로 그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김종왕은 “젊은 선수들이 끓는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대회가 적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현실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것들을 내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주고 싶다. 약속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종왕은 “오는 8월에 조경호가 전일본 프로레스 대회에 참가한다. 일본이라고 주눅 들지 말고 멋있게 경기하고 오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조경호는 오는 8월 21일 일본 오사카 부립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일본x랜즈엔드 합동흥행 대회에서 세키모토 다이스케와 오카바야시 유지를 상대로 나카지마 요헤와 팀을 맺고 태그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조경호는 지난 1980년대 이왕표로 대표되는 ‘김일 제자 세대’ 이후 30여년 만에 전일본 프로레스에 한국인 용병으로 시합을 하게 된다.

이렇듯 김종왕은 링 안팎에서 한국 프로레슬링의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종왕은 “우리 국내에 있는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작은 경기장, 열악한 환경에서 노력하는 그런 선수들에게 서커스네, 가짜네 하는 조롱보다는 응원을 부탁드린다. 그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열정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란한 말솜씨로 응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직하게, 하지만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부탁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마왕’ 김종왕다운 화법이다.

☆★☆★한국 격투기의 선구자 ‘마왕’ 김종왕 인터뷰★☆★☆

☞‘마왕’ 김종왕 “프로레슬링→격투기, 당연히 무서웠죠”(인터뷰①) ☞김종왕 “‘팔종왕’ 돼버린 밥샙戰 수모, 모든걸 잃었다”(인터뷰②) ☞‘마왕’ 김종왕 작심비판 “韓프로레슬링 문제점은..”(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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