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SBS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베일을 벗는다. 우려 요소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까.
20일 방송되는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연출 곽승영)에는 신동엽 한혜진 서장훈이 MC 및 패널로,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이 각자의 어머니와 함께 철부지 아들로 출연한다. 3인방의 생생한 사생활과 엄마들의 유쾌한 입담, MC들의 리얼 증언이 아슬아슬함과 통쾌함를 넘나드는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육아(兒)라기엔 아들들이 너무 컸다. 평균 나이 509개월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은 관찰 카메라를 통해 시트콤 같은 일상을 공개한다. 김건모는 '모닝 소주'로 아침을 시작하고, 김제동은 자연스러운 싱크대 위 '혼밥'을 선보이며, 허지웅은 남다른 청결함을 위해 청소에 온 신경을 쓰는 등 509개월답게 무척 성숙하다.
아들들의 실상을 비로소 마주하게 된 어머니들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견인할 계획이다. 원하는 며느리상을 밝히거나, 아들을 자랑하거나, 때로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들이 예고됐다. 품을 떠난 아들을 다시 품에 안는 어머니들의 숨겨왔던 이야기와 애틋한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와닿을 전망이다.
MC들은 중심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엄마가 된 한혜진은 세 싱글남의 어머니들을 다독이며 '토크 밸런스'를 맞출 예정이다. 서장훈은 세 싱글남과 절친인 만큼 폭로를 담당한다. 신동엽은 어머니들의 멘탈을 지키는 데 주력하면서도 은근히 폭로에 가담해 예능적인 재미까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운우리새끼'에는 우려가 더 많이 따른다. 일반인 출연자의 엄마가 주축이 됐던 지난 5월 방송된 파일럿 '대타 맞선 프로젝트-엄마야'가 실패와 혹평을 함께 받았기 때문.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은 방송인이지만, 이들의 어머니는 방송 경험이 적은 만큼 걱정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우려 요소는 생후 509개월 성인 남성을 지켜보는 방식이 '육아'라는 점이다. 유아기로의 퇴행으로 느껴질 여지가 다분하다. 4~50대 싱글 남성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역시 관건이다.
'미운우리새끼'는 재기발랄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가족 예능인 만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야 한다. '미운우리새끼'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오후 11시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