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부산행②흥행진단]부산행-곡성 평행이론, 스포일러 뜨면 흥한다

입력 2016-07-26 0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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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과 '곡성' 포스터
영화 '부산행'과 '곡성' 포스터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개봉 5일 만에 누적관객 수 500만을 돌파한 '부산행'은 상반기 히트작인 '곡성'과 꽤 닮았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이라는 것부터 시작해, 공통점이 많다. 흥행작끼리는 통하는 구석이라도 있는 걸까.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과 '곡성'(감독 나홍진)의 연결고리를 짚어봤다.

◆ 스포일러 유출은 흥행의 전조?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 속 부산행 KTX에 오른 승객들이 좀비 바이러스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다. 때문에 누가 끝까지 살아남는지는 범죄수사물 속의 진범의 정체만큼이나 극비사항이다.

하지만 '부산행'은 개봉 전부터 스포일러 유출로 곤욕을 치렀다. SNS를 통해 '부산행' 등장인물들의 생사 여부가 적힌 스포일러가 무분별하게 유포된 것. 이에 배급사인 NEW는 엄중 대응을 예고하며, 진화에 나섰다.

영화 '부산행' 스틸컷
영화 '부산행' 스틸컷

그런데 이 스포일러 유포 논란이 흥행에는 득이 됐다.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스포일러를 당하기 전 영화를 보겠다는 쪽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는 쪽으로 나뉘어 극장으로 달려갔다.

이는 지난 5월 개봉한 '곡성'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곡성'은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마을에 나타난 뒤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곡성' 역시 범인의 정체가 담긴 스포일러가 SNS를 휩쓰는 바람에 골머리를 알았다.

결과적으로 '곡성' 역시 스포일러의 덕을 봤다. 나홍진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 못지않게, 극의 반전을 담은 스포일러 유출 논란 역시 영화를 향한 화제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즉, 결말에 대한 관심이 영화에 대한 입소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영화 '곡성' 스틸컷
영화 '곡성' 스틸컷

◆ '부산행'과 '곡성'의 연결고리 셋

이외에도 '부산행'과 '곡성'은 연결고리가 많다. '부산행' 속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의 그것과는 다른, 독특한 움직임이 특징이다. 관절을 꺾는 동작으로 대표되는 좀비들의 액션은 현대무용가 박재인의 작품이다. 그는 '곡성'에도 안무가로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행' 연상호 감독은 "안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감염자의 움직임을 만들려고 했었다. 근데 그분이 우리 영화 전에 '곡성'을 하셨더라. 거기에도 그런 게 좀 나온다. 워낙 나홍진 감독이 준비를 많이 시키는 스타일이라 우린 그 중에 고르면 되는 거였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음악감독 역시 같다. '곡성'과 '부산행'의 음악은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장영규가 맡았다. 그는 두 극의 사건과 감정을 반영한 음악으로 극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배우 최귀화 역시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박대리 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그는 '곡성'과 '부산행'에 모두 출연했다. '곡성'에서는 동네 정육점 주인으로, '부산행'에서는 기차에 탑승한 노숙자로 등장한다.

☆★☆★500만 돌풍 ‘부산행’ 흥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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