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나이트라인' 16년째 쉼 없이 고민하는 손예진이 아름답다(종합)

입력 2016-07-27 07: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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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나이트라인' 손예진 캡처
SBS '나이트라인' 손예진 캡처

[헤럴드POP=이소담 기자]16년차 배우 손예진에게 ‘덕혜옹주’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배우 손예진은 27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 뒷이야기와 배우 손예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손예진은 오는 8월3일 ‘덕혜옹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묻자 “죽을 것 같다”며 “영화는 찍으면 찍을수록 개봉을 앞두고 점점 걱정이 쌓여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아역 김소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하며 박해일이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 라미란이 덕혜옹주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동무 복순 역, 정상훈이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백윤식이 고종황제 역, 박주미가 덕혜옹주 친모 양귀인을 연기한다.

실존인물 이덕혜 역을 맡은 손예진은 “사실 처음에 배역을 제안 받았을 때는 정말 고민하지 않고 바로 흔쾌히 수락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으니까”라며 “그런데 촬영을 앞두고 점점 긴장감과 책임감의 압박이 너무 심해지더라. 아마 그게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이고, 내가 정말 잘해야만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이었다. 촬영을 며칠 앞두고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부담감을 고백했다.

이어 손예진은 “원작 소설에서는 덕혜옹주가 강제 유학을 간 상황과 소 다케유키와의 결혼 생활, 그 후의 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또 실제로 황족 망명 사건이라는 기록이 있었더라. 그래서 그 황족들을 망명시키려는 어떤 작전, 거기에 덕혜옹주라는 인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 그 점이 영화적인 재미를 위한 중요한 지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덕혜옹주의 굴곡진 인생과 삶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손예진은 “너무 힘들었다. 사실은 이제까지 연기를 하면서 그동안 감정신들을 많이 찍어 왔지만, 정말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들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 소모량이 너무 많았다. 또 그만큼 너무 잘해야 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또 손예진은 일본에서 3개월 가량 촬영을 했던 당시 에피소드를 묻자 “재미있는 일화는 어떤 게 있었냐면, 보통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밥차'가 있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한국 스태프들은 밥을 많이 먹는다. 그런데 일본을 가서 일본 분들이 요리를 해주셨는데, 다이어트 식단이 나오더라. 그분들은 워낙 소식을 하니까 우린 이게 밥인지 간식인지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덕혜옹주’는 손예진과 허진호 감독이 지난 2005년 ‘외출’ 이후 다시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손예진은 “허진호 감독은 약간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자기 연기를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왜 이런 대사를 하고,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우를 고민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덕혜옹주'라는 영화가 나에게는 너무나 큰 책임감과 부담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허진호 감독님과 같이했기 때문에 그래도 무사히 잘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렇다면 ‘덕혜옹주’는 손예진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손예진은 “지금까지 연기를 해 오면서 배우로서 성숙해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그런데 덕혜옹주라는 정말 역사적인 비운의 인물, 그리고 그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 나에게는 정말 운명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중에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 '덕혜옹주'라는 작품이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벌서 연기를 시작한 지 16년차가 된 손예진은 “오래도록 관객들과 소통하고, 내가 나오는 작품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어떤 부분이든 조금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예진의 바람이 ‘덕혜옹주’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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