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하정우가 10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왔다. ‘롤러코스터’에 이은 블랙코미디 장르로 말맛 앙상블을 예고한다.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제작 워크하우스 컴퍼니, 필름모멘텀)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려 하정우 감독과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하정우부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까지 말맛과 연기 볼 맛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하정우 감독은 “로비 접대에 대한 이야기다. 연출 첫 작품 ‘롤러코스터’는 제한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마음이 가는 것 같다”라며 “골프장이라는 공간이 광활하지만, 은밀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공간이라는 자체가 흥미로웠던 것 같다. 블랙코미디 요소에 잘 적합한 배경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골프장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로비를 하면서 살지 않나.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출자로서 공백의 시간을 가졌다. 돌아보면서 무엇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연출자로서 확실한 내가 알고 있는 것, 잘 느끼고 있는 것,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수년 동안 고민하고 생각했다”라며 “그 고민이 이어지면서 점점 뚜렷해지는 부분이 있었고, 걸러지는 부분도 있었다. 연출자로서 관객들과 만나는 이야기 표현 방식이 블랙코미디가 맞겠다 싶더라. 어떠한 사건, 일에 인물들이 모여 각자 욕망과 생각을 갖고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제일 살면서 흥미로운 부분이고,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느꼈다. 세 번째 연출작을 결정했을 때 이러한 형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의성은 “내가 지금껏 했던 어떤 인물보다도 애정과 증오가 함께 있는 인물이다”라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출연을 고민했다. 역할도 너무 크고, 작품에서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라고 전했다.
강해림은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대본을 읽게 됐는데 너무 좋았다. 감독님 미팅 했을 때 역할 관련 설명을 들었을 때는 모두 함께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이라 당연히 하고 싶었다”라며 “출연하게 돼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는데, 같이 촬영하다 보니 더 감동받은 일들이 많았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동휘는 “하정우 감독님과 김의성 선배님과 맞닥뜨리는 역할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라며 “캐스팅됐을때 신선한 조합이고, 새로운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롤러코스터’, 하정우 말맛을 사랑하고 있던 팬으로서 탁구공처럼 핑퐁과 왔다 갔다 티키타카 사이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박병은은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에 가장 독특하고, 이상하고, 퇴폐적인 인물이다”라며 “하정우 감독님과는 대학 시절부터 30년 알고 지냈는데, 배우 대 배우로는 ‘암살’에서 연기했다. 10년 만에 ‘로비’로 만나서 개인적으로 기뻤다. 항상 인간 하정우의 유머러스함과 여유로움, 감독으로서의 능력,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돼 좋았다”라고 알렸다.
강말금은 “캐릭터가 가장 높은 지위라 기분 좋았다. 다 하대하면서 찍었다”라며 “그동안 주인공을 돕는 착한 역이나 서민 역을 주로 하다가 상류층으로서 스포츠카도 타보고, 골프도 배워보고 여러 경험을 많이 했다. 스스로도 새로웠다. 눈치 보는 역할만 하다가 빌런으로서 아무 눈치를 안 보는 역할이라 시원시원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시원은 “차주영과 연기하면서 리액션, 흡수력은 물론 디테일한 부분까지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잘할까 싶어서 감동 받았다”라며 “감독님이 대한민국 대표 배우라 내가 이해 안 되는 부분 있으면 이해 될 때까지 빠른 시간에 농축해 설명을 해줘서 더 케미가 잘 맞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차주영은 “시나리오를 정말 재밌게 봤고, 감독님, 배우로서 하정우표 장르의 팬이었다”라며 “이 모든 배우와 같이 하는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언제 마주하고 연기할 수 있나 싶어서 주저없이 해보고 싶었다. 영화 첫 데뷔인데 멋진 감독님,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곽선영은 “하정우 감독님은 천재성 있는, 좋은 감독이다”라며 “개인적으로 배우, 감독 하정우의 팬으로서 충신의 역할을 쉽게 할 수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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