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덕혜옹주’ 손예진이 기어이 일을 냈다. 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선 것.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는 전국 825개 스크린에서 3,419회 상영돼 일일 관객수 28만2,811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81만8,668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로 전날 3위에서 무려 두 계단 상승한 역주행을 나타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아역 김소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연기하며 박해일이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 라미란이 덕혜옹주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동무 복순 역, 정상훈이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백윤식이 고종황제 역, 박주미가 덕혜옹주 친모 양귀인을 연기한다.
앞서 ‘덕혜옹주’는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제이슨 본’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초호화 캐스팅과 물량공세로 무장한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손예진이 나섰다. 손예진은 아이돌급 스케줄을 소화하며, 영화 홍보에 나섰다. 50여개를 훌쩍 뛰어넘는 언론매체 인터뷰는 물론이고 ‘뉴스룸’ ‘나이트라인’ ‘뉴스나이트’ 등에 출연하며 영화 ‘덕혜옹주’ 알리기에 매진했다. 여기에 무대인사까지.
이를 두고 여름 흥행대전에 뛰어는 영화의 한 관계자는 “손예진의 스케줄이 거의 살인적이더라. 다른 배우가 영화 홍보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불평하기에 ‘손예진 도 하지 않느냐. 톱스타인 손예진도 잠도 못 자고 홍보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고 귀띔했다. '덕혜옹주' 측 관계자도 "손예진 씨 스케줄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빡빡하다. 그런데 불평 한 마디 안 하더라"고 전했다.
이렇듯 손예진이 ‘덕혜옹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바로 타이틀롤이라는 책임감 때문. 영화가 마음에 들어 덕컥 출연을 결정했던 손예진은 첫촬영을 앞두고 도망가고 싶었을 정도로,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여기에 개봉을 앞두고는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흥행은 항상 부담된다. 모든 영화가 주인공으로 가져가야 할 무게가 정말 많다. 부담감이 점점 한해 한해 지날수록 커진다. 더 잘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라며 “물론 배우가 결과를 생각하고 연연해하면 더 힘들다. 100이면 100, 다 잘될 수도 없으니까. 사람인지라 숫자가 좋지 않으면 너무 속상하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흥행을 떠나서 '덕혜옹주'를 많은 분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덕혜옹주’를 향한 손예진의 남다른 진심이 통했을까? ‘덕혜옹주’는 개봉 하루 만에 예매율 1위로 역주행을 펼치더니, 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까지 거머쥐었다. 인생연기, 역대급 열연을 펼친 손예진에게 쏟아진 찬사는 셀 수 없을 정도. 여름 흥행 전쟁에서 여성 원톱 영화로 이만한 기록을 낼 수 있는 이도 손예진뿐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