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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리뷰] 날것의 웃음, 직장인들2···현란한 ‘말맛’으로 쿠팡플레이 효자 될까

입력 2025-08-11 11:04:31
수정 2025-08-11 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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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시즌2 첫 화 공개···게스트 조정석

환승 이직 노리는 ‘김원훈’·뉴페이스 ‘백현진’ 조합에 기대감↑

K-직장인 현실고증으로 공감대 더해

쿠팡플레이, 스포츠 외길 뚫고 돌파구 만들지 관심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 공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2’.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2’. [쿠팡플레이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느슨해진 코미디씬에 긴장감 불어넣는 현란한 ‘말맛’”

시트콤 기근 시대에 반가운 귀환이다. <SNL코리아> 시리즈의 인기 코너 ‘MZ오피스’ 스핀오프 콘텐츠인 <직장인들2>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 첫 번째 시즌을 마친 후, 약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이다.

<직장인들2>는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오피스 코미디 쇼다. 대표 역할의 신동엽을 비롯 부장 김민교, 과장 이수지, 대리 현봉식, 주임 김원훈 등이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들과 함께 엉망진창 사무실 풍경을 필터없는 대사로 그려낸다.

순도 100% 직장인 공감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직장인들2>의 힘은 출연진들의 능숙한 애드리브에서 8할이 나온다. ‘콕콕’ 정곡을 찌르는 멘트로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영상들은 조회수 100만 회를 거뜬히 넘긴다. 여기에 SNL로 다져진 출연진들의 극사실주의 오피스 콩트 실력까지 더해져, 시청자들로부터 “공감된다”는 반응을 끌어낸다.

시즌2에서는 ‘이직’을 키워드로 오늘날 직장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이직할 결심’이다. 오늘날 극심한 취업난과 치열한 이직시장으로 포문을 연 셈. 오프닝부터 경기 침체와 환승 이직, 정규직 전환 등의 단어가 연이어 나온다.

출근부터 어딘가 이상한 마케팅 회의 그리고 퇴근 시간까지. <직장인들2> 속 하루는 놀라울 만큼 현실 직장인의 일상과 닮았다. 단,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속 시원하게 속마음을 내뱉으며 우리를 대변해 준다는 것이다.

김원훈, 여름 흥행 보증수표 ‘조정석’ 등장에 물 만났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 2 1화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 2 1화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더 사라진 눈치, 더 강해진 뻔뻔함 ‘김주임’이 돌아왔다. 특유의 능청 연기로 직장인들 세계관의 ‘핵심’이 된 주임 김원훈의 코미디 연기는 물이 올랐다.

시즌2에서 그에게 주어진 설정은 ‘환승 이직’. 오전 반차를 내고 면접을 보고 온 그는, 편의점에서 통화로 ‘망한 면접’ 후기를 전한 뒤 이내 소시지를 한입 베어 문다. 그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혹여 누가 들을까 하는 조바심을 함께 안긴다.

그 순간, “분노가 많으신가 봐요”라는 대사와 함께 특유의 스산한 목소리로 등장한 신스틸러 백현진은 시즌2의 시작을 알린다. <직장인들2>를 연출한 김민 PD는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꼰대 부장의 등장, 그리고 백현진 배우의 고정 출연에 기대를 더해 달라”며 그를 시즌2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2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2 스틸컷. [쿠팡플레이 제공]

한편 김원훈의 활약은 첫 화 게스트 ‘조정석’과의 케미로 더 두드러졌다. 특히 파일럿, 좀비딸 등 잇따른 여름 영화 흥행으로 ‘여름의 남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조정석에게 눈치 없이 과거 23만명을 동원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영화 <강철대오>를 끊임없이 언급하는 김원훈의 대담한 깐족은 출연진들의 ‘웃참(웃음참기)’마저 실패하게 만든다.

‘애드리브의 신’이라 불리는 조정석마저 당황하게 만든 김원훈의 활약은, 다소 황당한 극 속의 홍보 전략에서도 이어진다. 회의 자리에서 그는 영화 속 좀비 관련 팝업스토어 굿즈를 제안하는데, 그 디자인이 하필 조정석이 과거 뮤지컬 무대에서 노출했던 ‘엉덩이’ 장면을 활용한 것. 이 기막힌 발상에 조정석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무너진다. 작품 속에서 김원훈은 이런 ‘선 넘는’ 유머와 예측 불가한 아이디어로, 직장인들의 속내와 장난기를 동시에 대변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한다.

조정석은 지예은의 ‘좀비 춤 챌린지’ 아이디어에는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고, 아내 거미의 노래를 뻔뻔하게 표절한 차정원의 ‘CM송’ 공격과 DY기획 직원들의 편들기에 완급 조절 스킬로 방어했다. 그 와중에 지지 않고 완벽한 티키타카와 범접 불가한 애드리브를 선사하는 조정석의 ‘말맛’은 가히 지켜볼 만하다.

이 밖에도 <건축학개론> 납득이의 ‘키스 강의’, 직접 선보인 ‘좀비 춤’ 등 조정석은 즉석에서 이뤄지는 막무가내 요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남다른 활약으로 시청자를 완벽하게 몰입시켰다.

K-직장인 현실고증으로 공감대 더한 ‘오늘날의 시트콤’

시트콤이 귀한 시대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發 막대한 제작비의 오리지널 드라마 및 웰메이드 드라마 등으로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트콤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은 여전한 상황.

특히 MBC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둔 유튜브 몰아보기 영상들은 100만회는 기본, 최대 3000만회를 돌파할 정도의 인기다.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보러 왔다”는 최신순 댓글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오분순삭 썸네일. [오분순삭 캡처]
MBC ‘거침없이 하이킥’ 오분순삭 썸네일. [오분순삭 캡처]

범람하는 콘텐츠 속에서 진정성 있는 실생활 속 ‘우리네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수요는 여전하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이야기, 특히 대본과 애드리브가 적절하게 섞인 극사실주의 요소가 더 두드러지는 이유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은 TV 및 OTT 외 유튜브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유튜브에서 꾸준히 ‘대세’로 불리는 숏박스·띱·짧은대본·픽고 등 스케치 코미디 및 웹드라마 콘텐츠 역시 일상의 디테일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의 한 단면을 유쾌하게 그려낸 점이, 이들이 인기를 굳힌 결정적인 한 수가 됐다.

그럼에도 그간 야심 차게 선보인 시트콤들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 4월 KBS가 시트콤 부활을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빌런의 나라’도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시청자 입맛은 더 까다로워졌다. 따라서 이들을 사로잡는 시트콤은 더 귀하다. SNL이 대놓고 선을 넘는 화법으로 웃음을 노린다면, <직장인들> 시리즈는 선을 지키며 공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제작진 역시 공감대 형성에 주목했다. 김PD는 “시즌2에서는 출연자들이 실제 직장처럼 각자 맡은 직책에 몰입해,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희로애락을 자연스러운 애드립으로 풀어낸다”며 “여기에 새로운 고정 사원의 합류로 직장인들의 ‘현실’을 더욱 생생하고 유쾌하게 전하며 공감 모먼트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OTT 이용자 2000만명 시대…쿠팡플레이, 스포츠 외길 뚫고 돌파구 만들까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안내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안내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는 치열한 OTT 시장에서 스포츠와 코미디 콘텐츠로 정체성을 구축했다. 특히 쿠팡플레이의 독보적 콘텐츠 SNL 코리아는 특정 장면만 봐도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로 쇼츠 또는 릴스로 대중에게 쿠팡플레이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OTT계 큰 손은 명실상부 ‘넷플릭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의 ‘2025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OTT 구독률은 넷플릭스가 5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쿠팡플레이(35%) ▷유튜브 프리미엄(21%) ▷티빙(21%) ▷디즈니플러스(13%) ▷웨이브(11%) 순으로, 쿠팡플레이는 2위를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월별 데이터로 보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에 주요 스포츠 생중계를 제외하고 계속 쿠팡플레이를 찾을 유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이유도 나온다.

여기에 선택형 부가 요금제 ‘스포츠패스’가 지난 6월 중순부터 시행되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기존 와우 멤버십에 포함됐던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보려면 월 9900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회원은 1만6600원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쿠팡은 ‘스포츠’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분기에는 라리가 축구부터 NBA, NFL, 나스카와 F1레이싱까지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신규 론칭했다.

하지만 핵심은 축구다. 쿠팡플레이의 최대 이용자 수는 지난 3일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고별전 중계 때였다. 지난 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당시 쿠팡플레이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128만1351명을 기록했다. 이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중계한 지난해 8월 3일(145만3799명)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변수는 손흥민의 이적이다. 손흥민이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을 떠나 미국 LA FC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쿠팡플레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업계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플레이가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입찰에서 약 4200억원을 들여 중계권을 가져왔는데, 프리미어리그 시청의 주된 이유였던 손흥민이 리그를 떠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직장인들2>를 시작으로 새 콘텐츠 라인업 구축에 힘쓰고 있다. 서바이벌 <대학전쟁 시즌3>, 은퇴 축구선수들의 K3 리그 도전을 그린 <슈팅스타 시즌2>, <UDT: 우리 동네 특공대> 등이 출범을 기다리고 있다.

<직장인들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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