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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유퀴즈’ 임성훈, 첫 토크쇼에 에피소드 대방출…母 이야기에 ‘눈물’

입력 2025-08-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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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방송캡처
tvN ‘유퀴즈’ 방송캡처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임성훈이 50년 만의 첫 토크쇼에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전날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임성훈의 50년 만의 첫 토크쇼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오늘 모실 분은 진행 쪽 예능계를 통틀어서 대선배님이시자. 저희에게는 레전드시죠. 레전드. 저를 거의 데뷔시켜주신”라며 임성훈을 소개했다. 원조 국민 MC 임성훈의 50년 만의 첫 토크쇼가 공개됐다.

토크쇼가 처음이라는 임성훈은 “토크쇼는 처음이에요. 이상하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니. 나중에 현역을 떠난 다음에 ‘라떼는~’ 얘기를 해야겠다 혼자만의 생각이었어요. 오늘 왜 나왔느냐면. 저 프로그램은 참 좋다. 마음속 얘기를 다 털어놓는구나. 예전에 했던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지향을 많이 했었거든요”라며 ‘유퀴즈’를 첫 토크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에 대한 질문에 임성훈은 “제가 응원단장을 하다가 졸업할 때 쯤 그당시에 TBC 프로듀서한테 전화가 왔어요. 각 대학교의 명물로 통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그 프로그램 이름이 ‘살짜기 웃어예’ 개그 프로그램의 제일 원조였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MC를 해보겠냐고 하는 거예요. 그게 ‘가요 올림픽’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또 열심히 했죠. 그 프로그램에서 인정을 받았고. 계속 섭외가 오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온 거예요”라고 MC로 활동하게 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재석은 “조용필 선생님 절친 처음 만나봐요”라고 말했고, 임성훈은 “저하고 나이가 동갑이거든요. 그리고 ‘가요톱10’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마주치잖아요. 끝나고 나면 같이 당구치러 가요. 늦은 저녁을 먹고 여의도 당구장으로 갔다. 제가 조용필 씨보다 노래는 훨씬 못하짐나 당구는 잘 쳐요. 제가 대학교 때 당구를 300을 치고 조용필 씨는 당시에 120을 쳤나?”라며 절친 조용필과 에피소드를 풀었다.

‘임성훈의 시계’라는 말이 있었다며 임성훈은 “생방송 프로그램을 하면 좀 일찍 가야 하잖아요. 가요 프로그램의 경우 누가 1위인지 인터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봐야 하니까. 적어도 2시간 전에는 가야죠. MC가 안 나타나면 제작진은 늘 불안해하는 거예요. MC가 일찌감치 와 있으면 문제가 생겨도 지켜줄 기본은 와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도 혼자 생각이었지만 여러 사람 불안하게 만들면 안 되겠다. 어느 방송국을 가도 경비원분이 절 보고 시간을 알아요”라며 그렇게 불린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돈 임성훈은 “옛날이야기 처음 하니까 역시 생각한 것처럼 편해요. 토크 쇼라는 게 저도 해보면서 늘 느끼는 건데. 제일 중요한 게 상대방 눈을 보는 거잖아요.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잘 들으려고 노력해야 하거든요. 이 사람이 이 프로그램에서 7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10개를 하고 있는 거야”라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칭찬했다.

임성훈은 “제가 그걸 못해요. 잠시 멈출 줄 알아야 하는데 약간의 공백이 필요하거든요. MC들 특징이 말에 공백을 못 둬. 토크할 때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 상대방이 이야기했을 때 공백도 필요한 거 같더라고요. 시청자분들이 생각할 수 있게. 내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면 불만이 이런 것들이에요. 50주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못 하고 있어”라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가장 힘들었다는 임성훈은 “내일이 녹화인데 오늘 갑자기 연락이 온 거예요. 제가 여동생 하나밖에 없는데. 여동생 부부가 캐나다에 살았어요. 어머니가 같이 캐나다에서 사셨다. 갑자기 연락이 온 거다. 조카가 ‘할머니가’하고 말을 못해. 그래서 ‘돌아가셨니?’하니까 ‘응’ 이러는 거예요. 오늘 저녁에 캐나다에 빨리 가야 돼. 막 난리치고 있는데”라며 정신 없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성훈은 “어머니가 평소에 뭐라고 하셨냐면. 일단 방송을 했으니 너는 1순위가 방송이고 2순위가 가정생활이라는 거예요. 캐나다에서도 ‘세상에 이런 일이’를 빼놓지 않고 보셨어요. 그리고 보시면 전화를 하셨다. 그정도로 모니터링을 해주셨다. 나도 몰랐던 걸 어머니는 다 알아. 멍하니 어머니 사진을 보다가 그 말이 생각나서. 내가 오늘 가서 방송 펑크가 나면 어머니가 실망하시겠다 싶은 거다. 다시 전화해서 ‘내일 녹화하러 갈게요’ 했다. 비행기 표를 다음 날로 바꾸고 녹화하러 갔어요. 이를 악물고 했어요. 마지막 아이템이 하필이면 어머니와 아들 이야기예요. 아들이 효도하는 장면이 나오는 거예요. 그걸 보는 순간에 그때까지 참았던 눈물이 올라오는 거다. 잠깐만 쉬었다 하겠습니다 하고 쉬었어요. 마음을 먹고 다시 녹화를 했지”라며 당시 힘들었던 녹화를 이야기했다.

임성훈은 “녹화 끝나자마자 캐나다로 갔죠. 잘 보내드리고 왔어요. 근데 잘했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잘했다고 박수 쳐주실 것 같아요. 어머니 얘기하면 감정이 막, 방송하면서 눈물 흘리는 걸 잘 안 하거든요. 그때 한번 눈물 흘리고”라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26년을 함께한 ‘세상에 이런 일이’ 마지막 녹화에 대해 임성훈은 “마지막 녹화를 가기 전에 ‘천년만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어디있어요. 오늘도 끝에 불과한 거다’ 애써 생각하고 가서 담담하게 녹화 잘 했어요. 마지막 멘트를 하는데 제가 침을 삼켰어요. ‘26년 동안 함께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잘 하고 ‘정말 마지막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는데 그 ‘마지막’이라는 참고 참았던 단어가. 입에서 나도 모르게 마지막을 뱉어놓고 제가 걸렸다. 박소현 씨가 옆에서 딱 알고 마무리를 지어줘서 인사를 했죠”라고 말했다.

마지막 녹화 후 임성훈은 촬영이 없는 다음 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임성훈은 “그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녹화 가야 하는데?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고. 내가 제일 두려워했던 게 다음 녹화였거든요. 그 다음주에 얼마나 허전할까? 아침에 일어나서 무작정 나갔어요. 차를 몰고 그냥 뱅뱅 돌았어요. 방송국이 목동인데 여의도 근처까지 가봤다가 ‘이제는 내가 보내는 내 시간을 연구하고 공부해 봐야지’ 스스로 그런 얘기를 했다. ‘너는 복 받은 놈이야. 너 같이 행복한 놈이 어디있냐. 50년 동안 공백 단 하루도 없이 프로그램을 했다는 건 아주 복 받은 일이다. 이제는 그동안 못 했던 거를 잘 해봐’ 그런 생각을 하고 돌아왔죠. 돌아오고는 마음이 편했어”라고 당시 느낀 허전함을 털어놨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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