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30th BIFF] 나홍진X양가휘X한효주 부담 속 출범한 부국제 경쟁 심사 드디어 ‘첫 삽’…“편견 없이 보겠다”

입력 2025-09-18 12:07:38
수정 2025-09-18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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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경쟁심사위원 기자회견

나홍진 감독·배우 양가휘·한효주·난디타 다스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코고나다 참석

“영화를 사전적인 편견 없이 보겠다”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 등 5개 부문 시상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나홍진 감독(왼쪽부터), 배우 양가휘, 감독 겸 배우 난디타 다스,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 배우 한효주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나홍진 감독(왼쪽부터), 배우 양가휘, 감독 겸 배우 난디타 다스,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 배우 한효주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헤럴드POP=부산, 김민지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경쟁 심사’다. 이에 첫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기대 못지않은 부담과 함께 더 나은 심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18일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경쟁심사위원들이 첫 공식 석상에 섰다. 이날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과,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의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한효주가 참석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나홍진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나홍진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영화 <추격자>, <황해>, <곡성>으로 한국 영화에서 큰 존재감을 차지하는 나홍진 감독이 맡았다. 그는 소감으로 “제가 미천한 경력을 갖고 있다 생각하는데, 은사인 박광수 감독님(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께서 하도 말씀을 주셔서 심사를 맡게 됐다”며 “저도 수년 동안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작품 완성해 주시고 출품해 주신 경쟁작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하겠다”는 나 감독은 적지 않은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부담이 크게 돼서 정말 하기 싫었다”면서도 “제가 이런 자리에 한 10년 만에 왔는데 저한테 공황장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부담이 됐지만 어쨌거나 영화제는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처음 진행되는 경쟁작 심사인 만큼 다른 심사위원들도 영광과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건 매한가지였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한효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한효주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효주 역시 “저에게도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극장에서 3편 연달아 보던 영화광이라 영화를 많이 보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라면서도 “그럼에도 심사는 어려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훌륭한 심사위원들과 함께 좋은 심사를 하겠다”며 “특히 이번에 막내 심사위원이 돼서 그만큼 젊은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 역시 (나홍진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심사 위원을 하게 돼 도망가고 싶었다”면서도 “부담스럽지만 심사위원을 맡게 되면서 훌륭하신 분들 또한 만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따름이기에 부담을 안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전 헤럴드팝과의 인터뷰에서 경쟁 부문 도입이 곧 ‘소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은 온전히 아시아영화를 주요한 대상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의 좋은 영화들의 가치를 전문가에게 그리고 대중에게 알리겠다는 우리의 소명과 태도가 배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양가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양가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은 홍콩 배우 양가휘는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갖고 영화제에 오는 것보다 영광스러운 건 심사위원을 맡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고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가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모습을 담으며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화제에는 세계의 다양하고 훌륭한 작품들이 모이는데 그래서 심사 기준을 정하는 건 오히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함께 영화인들의 생각을 나누고 교류하는 장소라 생각하기 때문.

나아가 양가휘는 “영화인으로서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심사위원으로서 함께 책임져야 할 것은 가장 훌륭한 작품을 찾아내 관객들이 극장을 찾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세계적인 언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나홍진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나홍진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심사 기준과 주안점을 꼽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 작품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처음으로 영화를 봐야 하는 상황이 돼서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는 작품으로서 하나의 구성 요소라는 게 워낙 많고 다양하다 보니 작품마다 그 차이도 너무나 크고 다르다”고 말하면서 “열어 봐야 알 것 같으니 한 편 한 편, 궁금하게 보면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난디타 다스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럴드POP=윤병찬 기자]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난디타 다스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난디타 다스는 “시놉을 보고 영화를 사전적인 편견 없이 보겠다”라며 “세계에서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무의식적으로든 이런 것을 의식하고 좀 더 진보적이고 인간적이고 세계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걸 그리도록 하겠다”며 “영화 뒷면 의도가 무엇인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한편 경쟁 부문 초청작에는 장률의 신작 <루오무의 황혼>,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스파이 스타>, 비간의 <광야시대>, 미야케 쇼의 <여행과 나날>, 션 베이커가 프로듀서를 맡고 쩌우스칭이 연출한 <왼손잡이 소녀>,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임선애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나가타 고토 연출의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 하산 나제르의 <허락되지 않은>, 이저벨 칼란다의 <또 다른 탄생>, 이제한의 <다른 이름으로>, 시가야 다이스케의 데뷔작 <고양이를 놓아줘>, 한창록의 <충충충>, 유재인의 <지우러 가는 길> 등이 포함됐다.

심사위원들은 경쟁부문의 지향점인 아시아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각 작품의 완성도 ▷감독의 비전 ▷연기적 성취 ▷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된 부산 어워드(Busan Award)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지며 단, 폐막식 전까지 수상자·수상작이 공개되지 않는다. 배우와 감독 역시 폐막식에 입장할 때까지 수상 여부를 알 수 없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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