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30th BIFF] 설경구X변성현 4번째 만남이 선보일 웰메이드 블랙 코미디…‘굿뉴스’는 ‘굿작품’이 될까

입력 2025-09-19 10:24:48
수정 2025-09-19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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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굿뉴스> 기자회견

변성현 연출작…호연 설경구X류승범X홍경 만났다

1970년 ‘요도호 사건’ 모티브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변성현 감독(왼쪽부터),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가 참석한 모습. 김민지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변성현 감독(왼쪽부터),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가 참석한 모습. 김민지 기자

[헤럴드POP=부산, 김민지 기자] 겉으로는 긴장감 넘치는 비행기 납치극이지만 코미디로 가득 찼다. 풍자가 곁들여진 블랙코미디, 변성현 감독은 상황의 아니러니함을 잘 끄집어냈다.

18일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비프힐 기자회견장에서 영화 <굿뉴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변성현 감독,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가 참석했다.

<굿뉴스>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이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제작 스타플래티넘)는 1970년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일본 적군파 청년들에게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비밀 작전을 그린다.

<굿뉴스>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이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모두의 운명이 걸린 일촉즉발의 상황,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설경구)에게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은 어떻게든 이 사건을 잘 수습할 것을 명령한다. 이에 그 방법을 묻자 “잘 달래서”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오는 장면은 <굿뉴스>만의 허를 찌르는 신선한 유머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영화 <굿뉴스>는 지난 1970년 일본항공 351편을 납치해 북한에 망명한 일본 항공기 공중 납치 사건, 일명 ‘요도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변성현 감독(왼쪽부터),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가 참석한 모습. 김민지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변성현 감독(왼쪽부터),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가 참석한 모습. 김민지 기자

변성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화를 각색한 방향을 묻자 “제목이 ‘굿뉴스’인데, 뉴스라는 게 결국 결괏값 아니냐. 사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과정을 창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복싱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내일의 죠’가 활용되기도 했다. 이에 변 감독은 만화 출판사 작가에 각색 허락을 위해 진심을 다했다고. 그는 “만화 출판사와 작가님께 허락을 받는다고 손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제 연출 의도를 알아봐 주셔서 허락해 주셨다. 적군파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아무개 역할을 맡은 설경구는 이번 작품이 <킹메이커>, <길복순>, <불한당>에 이어 4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셈이 됐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에서 설경구가 말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에서 설경구가 말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그럼에도 아무개 역할은 해석이 어려웠다고. 그는 “제가 감독님에게 던진 첫 질문이 ‘아무리 읽어도 섞이지 않는다. 섞여야 하냐 말아야 하냐’였다. 완전히 섞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카메라를 똑바로 보고 연극적인 연기도 해야 했는데 쉽지 않은 배역이라 감독님과 계속 논의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성현 감독이 전체를 지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 감독과의 4번째 만남은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변성현 감독의 스타일은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결국 이런 스타일에 재미를 많이 느꼈고 <굿뉴스>라는 큰 스케일의 영화에 어떤 스타일로 보여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그는 또 “이전에는 빳빳하게 펴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도 궁금했다”며 “어떻게든 저를 변화시키려고 애를 써준 것에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왜 설경구를 다시 선택했냐고 묻자 “제가 선배님을 좋아한다. 배우로서 좋아하고 형님으로서 좋아한다. 정말 좋아한다”고 뜬금 고백을 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에서 홍경이 말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에서 홍경이 말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 비행기를 착륙시키라는 명령을 받은 공군 중위 ‘서고명’ 역의 홍경은 캐릭터 해석에 많은 고민을 했다. 홍경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많은 부분을 감독님이 상상력으로 풀어낸 픽션이라서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서고명’이라는 젊은이를 어떻게 만들어볼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에서 홍경은 엘리트 공군 중위로서 3개 국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야 했다. 그중 일본어 연기가 눈에 띄었는데, 이에 변성현 감독은 “보통 외국어 연기를 하려면 그 대사가 입에 붙도록 노력할 텐데 홍경 배우는 처음부터 일본어를 공부하더라”며 “상대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고 싶다고 해서 그 열정에 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칭찬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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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경은 배우로서 프리(준비) 기간을 많이 준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그리 월등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낯간지럽긴 한데, 제작사 대표님과 PD님께서 충분한 시간을 주셨다”며 “배우로서 프리 기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건 경험이 없는 저에게 중요한 요소라 대표님과 감독님 PD님 역할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사건 해결을 위해 한국으로 급파된 일본 운수정무차관 ‘신이치’ 역의 야마다 타카유키 역시 한국 작품과의 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대사에 있어서는 이런 말 이런 표현이 좋지 않을까 의논하며 진행했다”며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고 실제로 있었던 작품 내용을 코미디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역사를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변성현 감독은 해당 작품이 1970년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국 현재의 오늘과도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 지점이 그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블랙 코미디기도 하다. 그는 “코미디라고 해서 재미만 주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 70년도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이를 통해 제가 현재 느끼고 있는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변 감독은 예비 관객들에게 “관객들이 이 소동에 참여하지 말고 지켜봤으면 좋겠다”며 “아무개 캐릭터를 통해서, 고명과 아무개가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분들도 이 소동을 지켜봐 주세요’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부산국제영화제 첫 상영을 시자긍로 영화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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