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AI가 베니스 남우주연상 예측했는데 완전히 틀려…오스카 후보 되면 그 자체로 영광”

입력 2025-09-24 11:50:59
수정 2025-09-24 1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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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만수 역 이병헌 인터뷰

“박찬욱, ‘아이리스’ 밈 뒤늦게 알고 10분간 웃더라”

[BH엔터테인먼트 제공]
[BH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이병헌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의 남우주연상 불발과 관련된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베니스 영화제를 찾았을 때 박찬욱 감독이 본인의 남우주연상을 기대한 것과 관련, 인공지능(AI)에 질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는 감독님이 남우주연상 이야기하실 때면 ‘또 저러신다 자꾸’ 싶었다. 아예 기대를 안 했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영화제의 거의 후반부쯤에 현장에 같이 간 사람이 챗GPT에 베니스 남우주연상을 누가 받을 것 같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그때 GPT가 세 사람을 지목했는데 그 세 사람 안에 내 이름이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반전은 AI가 모두 틀렸다는 것. 그는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평론가들의 예상도, AI도 다 틀렸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그때는 ‘상을 탈 거라는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생각은 안 했고 AI가 얘기를 하는 그 세 사람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베니스 영화제는 참석 안 하실 거냐는 질문에 “저 그렇게 작은 사람이 아니다. 감독님보다는 제가 조금 큰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로 응수하며 그저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화 속 만수가 외치는 “안 돼” 장면이 그의 출연작인 드라마 <아이리스>의 유명한 장면이자 짤을 오마주 한 거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촬영할 때 그 이야기를 했는데 리허설 때 하는데 모든 스태프가 다 웃을 때 박찬욱 감독님만 안 웃더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박찬욱 감독은 그 장면을 아예 모르고 있었다고.

이병헌은 “베니스에서 토론토로 넘어가기 전날 그 영상을 보여줬는데 박 감독님이 그렇게 좋아하는 거 처음 봤고 10분 동안 웃더라”고 일화를 전하며 “오마주는 아니고, 그래서 뒤에 기존의 “안 돼”와 다른 말들을 제가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한국 영화 대표로 내년 3월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부문 출품작에 선정돼 기대받는 상황이다.

이에 이병헌은 “진짜 오스카 후보가 된다면 그 자체로 영광일 거 같다. 인생에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영화인이 얼마나 되겠나. 어마어마한 영광과 기회인데, 나에게 왔으면 한다”면서 “그렇다면 오스카 레이스를 열심히 해야 할 거다. 간접 경험만 했지만, 쌍코피가 터질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도 결과를 좌지우지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늘(24일)부터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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