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가수 김완선이 전 세계를 뒤흔든 K팝 열풍을 향해 부러움을 드러냈다.
지난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한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이젠 잊기로 해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싱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제 음악뿐 아니라 그림으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완선이 자신의 첫 앨범을 함께 작업했던 밴드 산울림 출신 뮤지션 김창훈과 특별전 ‘Art Beyond Fame’을 개최, 40년 만에 인연을 이어가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전시에는 환호가 멈춘 뒤의 고요, 무대 뒤편의 독백, 삶을 꿰어 온 관계의 결을 포착한 ‘인연, 그물’ 시리즈 등 10여 점이 중심을 이룬다.
최근 서울 종로구 갤러리 마리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완선은 김창훈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이날 김완선은 “처음에 김창훈 선생님과 전시회 제안을 받았을 때 이건 무슨 인연일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라며 “40년 전에 음악으로 만난 사이가 40년 후에 전시회를 같이 한다는 게 신기하고, 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생은 정말 알 수 없구나 싶었다”라며 “죽는 날까지 계속 놀라움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완선은 “‘인연은 그물’로 주제를 잡았다”라며 “신인가수 시절 함께했던 인연이 수십 년 만에 그림으로 다시 이어진 것이 놀라웠다. 인연의 끈이 이어지고 풀리는 게 반복되면서 인생이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전시의 핵심 모티브는 ‘화양연화’다. 그는 “‘화양연화’의 찬란함과 덧없음 속에서 인연이라는 건 인간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구나 싶었다”라며 “연습생 시절 김창훈 선생님을 만나 작업하던 때가 내 인생의 화양연화였다. 꿈도 열정도 가득했던 그 시기가 5년 만에 끝나버렸는데, 그 덧없음이 작품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완선은 그림 작업을 두고 ‘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음악은 진짜 좋아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어느덧 40년 지나고 나니깐 내게는 일이다”라면서도 “그림은 나한테 온전히 쉼이다. 일하느라 피곤했던 내가 위로받는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미술에 대한 꿈은 늘 있었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그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며 “코로나로 모든 일정이 멈추자 자연스럽게 그림이 떠올랐다. 그림도 음악처럼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김완선은 댄스가수로서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현재 K팝은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그는 후배 가수들에게 “억지로 누가 시켜서 하는 거 아니라면 본인한테 충실하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자기 자신을 믿고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조언하며 “난 왜 이렇게 일찍 태어났나 싶고, 그저 부럽다”라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10년만 해보자고 시작했던 가수 생활이 어느덧 40년이 되어간다니 놀랍다.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지만, 쉬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은 그림이 있어서 다행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기력할 텐데, 그림은 나를 살게 하는 또 하나의 무대다.”
한편 ‘Art Beyond Fame’은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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