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신곡 발표와 함께 2년 전 발표한 데뷔곡이 음원 차트에 올랐다. 그냥 오른 것만이 아니라 이틀 째 차트 정상을 찍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 없이, 오로지 음악의 힘으로만 이룬 결과다. 신곡으로 돌아온 가수 한동근의 이야기다.
한동근은 24일 세 번째 디지털 싱글 ‘그대라는 사치’를 발표했다.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읽지 않음(Unread)’ 발표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후 기현상이 나타났다. 한동근의 데뷔곡이자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차트를 ‘역주행’하더니 25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쓴 것이다. 신곡이 차트 진입한 상황에서, 2014년 9월 발표 당시에는 차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데뷔곡까지 차트 최상위권에 랭크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더욱이 그 기세는 이틀째 이어져, 한동근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1위, 올레뮤직, 벅스 2위, 엠넷, 소리바다 3위 등 놀라운 속도로 차트 순위를 역주행했다.
한동근은 지난 5일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 직후에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차트를 ‘역주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듀엣가요제'에서 한동근은 무게감 있는 저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무대 위에서 직접 증명했으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한동근의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차트 상위권에서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한동근의 역주행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명실상부 대세 아이돌 엑소,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 YG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 신흥 음원강자로 꼽히는 어반자카파, 여자친구, 스탠딩 에그,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있을 JYP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 트와이스, 박지민, 백아연 등. 이렇게 파워 강한 가수들과 맞대결을 펼치는 중에도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도 괄목할 만하다.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에 몇 번 출연해서 이룬 성적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이 ‘차트 역주행’은 한동근의 실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보컬리스트로서 한동근의 저력은 데뷔 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아쉽게 이후 그가 설 수 있는 무대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지난 4월 MBC ‘복면가왕’ 출연 당시에는 안타깝게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의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대중에 각인시켰다.
신곡 ‘그대라는 사치’는 ‘이 소설의 긑을 다시 써보려 해’가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워낙 큰 관심을 끌고 있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으나, 신곡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차트 16위, 일간 차트 21위에 올라있으며, 엠넷에서는 실시간 차트 9위, 일간 차트 7위에 오르는 등 차트 순항 중이다. 목소리로, 노래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위대한 탄생3’ 출연 당시 ‘리틀 임재범’으로 불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한동근. 이제는 다른 수식어 없이도 한동근이라는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인정받는 가수로 당당히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