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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①] ‘흑백요리사2’ 최강록 “‘딸’이 우승 장면 보더니 그냥 옆에서 ‘툭’ 치기만…안성재 ‘조림핑’ 심사평 가장 기억에 남아”

입력 2026-01-16 15:02:03
수정 2026-01-16 15: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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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흑백요리사2> 우승은 저에게 앞으로 10년 정도 힘내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됐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솔직함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요리사. 연쇄 조림마, 조림핑 등 ‘조림’의 대명사가 된 이.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을 이르는 말이다.

최강록은 지난 13일 흑수저 요리괴물(이하성)과 ‘나를 위한 요리’를 주제로 펼친 파이널 대결에서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의 만장일치를 받으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김학민 PD 김은지 PD 와 우승자 최강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장에서 많은 축하를 받은 최강록은 “인생에 52%가 요리의 비중이라고 했는데, 이제 우승했으니 53%가 된 것 같다”며 시즌1에 이어 재도전으로 우승을 거머쥔 것에 대해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너무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한번 나왔던 사람이 또 나온 것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며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많이 올라간 다음에 집에 갔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 미션인 ‘나를 위한 요리’에서 전매특허이자 주무기인 ‘조림’ 요리가 아닌 깨두부를 넣은 국물 요리와 함께 소주를 내놨다. 이에 그는 “미션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기억과 경험으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하게 됐다”며 “손님에게 메뉴로 낼 수 없는, 직원들이 먹는 음식임을 일컬어 이른바 ‘스탭밀’이라고 하는데 사실 저도 결승에 어울릴까 고민하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두부에 담긴 본인의 철학을 전했다. 그는 “각각의 음식에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들만의 의미가 있는데, 깨두부가 저에게 주는 의미는, ‘게을러지지 말자’”라며 “‘내가 예전에 이걸 참 잘 만들었는데’ 하는 음식이 있는데 깨두부는 저에게 그런 존재다. 예전에는 거뜬하게 만들었으나 점점 나이를 먹고 힘에 부쳐서 안 하게 됐지만 다시금 이번 기회로 하게 되면서 음식 하는 사람으로서 심사를 받고 싶어서 선택했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13년 전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이기도 하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조림의 대가로 인정받았는데, 그만큼 그에게는 ‘조림’이 큰 의미이자 무게였다고. 최강록은 “<마스터 셰프>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림을 하는 요리사’라는 가면을 저도 모르게 쓴 것 같다”며 “사실 이번 미션이 아니었으면 그런 척을 하고 살았던 자기 고백을 못 했을 것 같다. ”나를 위한 요리‘를 통해서 그런 척을 했던 본인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셰프 당시 디저트로 선보인 깨두부와 달리 이번 최종미션에서의 깨두부는 중년의 나이를 담았다고. 최강록은 “이번 깨두부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음식 하는 사람인 저에게 조금 더 약해진 체력과 흐려진 창의력이지만, 조금 더 힘내라는 의미를 담은 요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승자 남편과 아빠를 둔 가족의 반응은 어땠을까. 최강록은 이에 “딸아이가 같이 보면서 저를 ‘툭’ 치더라고요. 끝입니다(웃음)”이라며 본인과 비슷한 온도의 딸을 이야기했다. 이어 “아내에게는 사실 중간에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꾸 외박을 하게 돼서. 가정에 금이 갈 것 같아서. 초반에 숨기기가 어려웠다”는 다소 현실적인 이유로 웃음을 안겼다.

방송 중 다양한 심사평을 들었을 최강록. 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심사평을 묻자 “안성재 셰프님이 마지막에 ‘저에게 언제나 최강록 셰프님은 조림핑이십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연쇄 살인마라고 하셨지만(웃음), 조림핑 말이 생각나네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스터셰프코리아>를 통해 심사위원과 참가자지만 각별한 사이로 응원하고 있는 강레오 셰프 또한 우승 사실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경연으로 내놓은 음식 외에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흰 쌀밥에 오이짠지”라며 “쌀의 당분하고 짠지의 염분 그 조합이 저는 묘하게 그걸 먹으면서 맛있다고 생각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과 시즌2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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