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내 이름은’의 주역들이 베를린을 홀렸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막이 오른 1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의 랜드마크이자 영화제의 주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앞은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취재진의 열기로 가득 찼다. 뜨거운 환호의 중심에 영화 ‘내 이름은’의 주역들이 섰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베를린 영화제의 상징적인 장소인 말레네 디트리히 광장(Marlene-Dietrich-Platz)에 위치한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진행됐다. 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 신우빈이 등장하자 현지 팬들의 이목이 단숨에 집중됐다.
극 중 50년의 비밀을 간직한 어머니로서 잔잔한 파동부터 거대한 해일 같은 감정선을 오가는 열연을 펼친 염혜란은 레드카펫 위에서도 특유의 우아하고도 강렬한 아우라를 뽐내며 베를린의 밤을 밝혔다.
자신의 이름이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 역을 맡아 데뷔작으로 단숨에 베를린의 선택을 받은 신예 신우빈은 첫 국제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보다는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제주 4.3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이름’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로 풀어낸 거장 정지영 감독 역시 여유로운 미소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거장의 품격을 드러냈다. 베를린영화제 측으로부터 “비극적 역사의 침묵을 깨는 경이로운 작업이자, 치밀한 서사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만큼 정지영 감독을 향한 외신들의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내 이름은’은 오는 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imag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