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염혜란X정지영 감독 ‘내 이름은’, 베를린영화제서 기립 박수…월드프리미어 성료

입력 2026-02-14 15:16:36
수정 2026-02-14 2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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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영화 <내 이름은>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날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로 이목을 집중시킨 정지영 감독과 주연배우 염혜란, 신우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베를린의 고풍스러운 정취를 간직한 시네마 파리의 객석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을 향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미 상영 전부터 시네마 파리 극장 앞은 영화 <내 이름은>을 기다리는 전 세계 시네필들의 긴 줄로 장관을 이뤘다.

현장에는 주독일 임상범 대사와 주독일 한국문화원 양상근 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정선경 협의회장 등 유력인사들도 참석해 <내 이름은> 에 응원을 보태며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와이드릴리즈 제공]
[와이드릴리즈 제공]

영화 <내 이름은>이 상영되는 동안 극장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몰입감이 감돌았다. 특히 비극적 현대사를 ‘이름’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정지영 감독의 치밀한 서사와 5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염혜란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스크린을 수놓자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조명이 켜지고, 잠시 정적이 흐른 뒤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단순히 영화를 관람한 것을 넘어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침묵을 깨는 경이로운 체험을 한 관객들이 보내는 찬사였다.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

상영 직후 이어진 Q&A(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무대에 오른 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 신우빈은 상기된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객들은 “한국의 특정 역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울림을 줬다”며 호평했다. 이에 정지영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더 많은 예술작품들이 제주 4.3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더 글로리> 등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염혜란과 데뷔작으로 베를린에 입성한 신예 신우빈을 향한 질문 세례도 이어졌다. 두 배우는 극 중 모자(母子) 관계의 감정선과 캐릭터 해석에 대해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정지영 감독이 “염혜란이라는 배우의 첫 주연작을 함께하고, 섬세한 연기를 하는 신우빈 배우를 만난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었다.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영화 <내 이름은>은 한국에서는 오는 4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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