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국민에게 웃음을 안겼던 희극인 故 배삼룡이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흘렀다.
오늘(23일)은 대한민국 1세대 희극인 배삼룡의 사망 16주기다. 배삼룡은 2010년 2월 23일 흡인성 폐렴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폐렴과 천식으로 치료를 받던 고인은 2007년 6월 행사장에서 쓰러져 입원했으며, 3년 간의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눈을 감았다.
故 배삼룡은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린 원로 코미디언이자 예능의 전설이었다. 고인은 1960년-1970년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고인은 한국 슬랩스틱 코미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개다리춤’을 처음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구봉서, 서영춘과 함께 코미디 무대를 휩쓸었던 배삼룡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방송 출연이 금지당하며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웃음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1990년대 KBS ‘유머 1번지’, ‘코미디 하이웨이’, MBC ‘新 웃으면 복이 와요’ 등을 통해 다시 방송에 복귀한 배삼룡은 후배 코미디언들의 존경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폐렴과 생활고가 겹치게 되었고, 2007년에는 약 2억 원의 병원비를 미납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후배들이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MBN <특종세상>에서 조명한 그의 마지막은 더할 나위 없이 안타까웠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아들 배동진은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버셨지만 남겨진 것은 없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결혼 생활 속에서 재산이 모두 소진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말년에는 재산 관리가 가족 외부로 넘어가며, 정작 치료와 장례를 앞두고는 아무런 대비가 남지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al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