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잘 보이고 싶고, 잘 해내고 싶은 욕심과 솔직함이 공존하는 배우 문상민은 굳게 먹은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주연 배우 문상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상민은 이번 인터뷰가 영화로 인사하는 첫 인터뷰라고 밝히며 ‘새 옷’을 자랑했다.
그는 “사실 인터뷰를 앞둔 어젯밤에 사랑 등 다양한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며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새 옷인데 영화 인터뷰 준비하느라 제가 직접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할인쿠폰을 받아서 샀다. 선배님들 보니 멋있게 가죽 재킷을 입으시더라. 제가 갖고 있는 가죽 재킷이 하나도 없어서 샀고, 오늘 입고 와봤다”고 부끄러운 듯 말했다.
이어 자신보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파반느>가 세상에 공개되길 기다렸다는 문상민은 자신과 비슷한 말투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 ‘경록’에게 빠져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막연하게 제가 25살~26살이 되면 생각이 확고해지고 성숙해질 줄 알았다”며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혼란이 많아지고 심적으로 방황하고 생각도 많아지는 나이더라.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였는데 그때 경록의 대사 중 ‘고민이 있어요’라는 말을 할 때, ‘나도 그런 고민이 있는데’ 하면서 공감이 됐고 비슷하단 생각에 너무 좋았다”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신기하게도 그는 “작품이 공개된 이후 주변에서 ‘상민아 대본을 너의 말투와 말맛에 따라서 바꾼거냐’라고 물어봤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바꾸지 않았는데 그렇게 들렸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을 가장 섬세하고도 조심스럽게 그려낸 <파반느>에 대해 문상민은 “영화를 찍으면서 ‘사랑’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꼈던 건 ‘혼자 있을 때 빛날 수 없는 부분을 사랑하면 빛날 수 있구나’라고 깨달은 것이었다”며 “아성누나와 함께 하면 내가 빛나는구나. 누나가 날 사랑해 줘서 빛날 수 있었구나. 문상민이 고아성을 사랑했기 때문에 제가 더 빛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상민은 자신이 연기한 경록은 성숙하지 않은, 그저 살아가는 이유를 몰랐던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그런 의미에서 경록은 미정을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경록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드를 타고 노래를 듣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낯선 사람이 있는 거다. 그럼 일단 호기심이 생겼을 테고, 미정을 보면서 경록이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을 때 ‘난 왜 살아갈까. 아버지도 떠나고 내 주변에 아무 사람도 없는데’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경록이가 ‘미정과 함께 있으면 내가 살아갈 이유가 생기겠다’. 혹은 ‘이 사람은 나를 감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호감이 생길 때 큰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한이 경록에게 미정을 왜 좋아하냐고 묻는 말에 “‘불쌍하잖아요’ 라고 하는 대사도 진짜 불쌍이 아니고 마음과 표현이 서툴러서, ‘그냥 불쌍하잖아요’라고 변명하듯이 나온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의 말미 아름다운 오로라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위해 <파반느>팀은 감독님과 고아성, 문상민 셋만 오로라 촬영을 위해 아이슬란드에 갔다. 섭외된 것 없이 현장 로케이션과 촬영이 동시에 진행됐기에 장거리 운전이 필수였는데, 당시 장롱 면허였던 문상민 대신 고아성이 운전을 했다고.
이에 인천공항에서부터 자진해서 매니저 역할로 고아성을 보좌했다는 문상민은 촬영 이후 “이건 아니다” 싶어 이제 운전을 마스터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파반느>는 과거 한국 로맨스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특히 <봄날의 간다> 속 유지태의 모습과 문상민이 비슷하단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문상민 역시 이종필 감독이 영화 촬영 전 보라고 한 <봄날이 간다>를 적극 참고했다고.
그는 “제가 <봄날은 간다>보다 1년 일찍 태어났다”고 말하면서 “보다 보니 유지태 선배님과 저의 피지컬이 비슷하게 보였다”며 “그러다 보니 선배님의 모습을 저도 모르게 <파반느>에 많이 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수더분한 모습과 백화점 사람들에게 미정과의 연애를 들키고 나서 자신의 몸보다 큰 반팔티를 입고 쭈뼛하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고.
한편 영화 <파반느>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극장의 큰 화면으로 만나보긴 어려운 상황. 이에 팬들도 아쉬워하고 있는데, 문상민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저도 팬들과 극장에서 함께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GV처럼. 질문 받아보고 싶고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여전히 작품에 대해 하고 싶은 말도, 열정도 많은 문상민은 큰 키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차세대 주연배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타고난 큰 키를 자랑하는 문상민은 여전히 키가 크고 있다고 밝히더니 최근 190cm를 넘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를 응원하는 건 가족들. 문상민은 헤럴드뮤즈에 본인의 이름 대신 아들의 활동 시기에 맞춰 홍보 요정으로 거듭난다는 자신의 아버님의 현재 메신저 프로필은 “파반느♥”라고 말하며 “극장 개봉을 못 해 아쉽긴 하지만 어쩌면 넷플릭스라는 큰 플랫폼에 갔기 때문에 영화를 더 많은 분이 접근성이 쉽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문상민이 출연한 영화 <파반느>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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