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유튜버 김똘똘이 롤모델 홍석천에게 인정받은 가운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게이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똘똘은 홍석천과 유튜브 ‘홍석천의 보석함’에서 오랜 시간 MC로서 함께해 이제 누구보다 서로 잘 아는 사이가 됐다. 경계했던 대상에서 롤모델이 된 홍석천. 김똘똘은 홍석천과 함께한 순간을 되짚어보며 후배로서 인정받았다고 자랑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끄라비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김똘똘은 “석천이 형과는 예전부터 이태원 클럽에서 마주쳐 인사했던 사이다.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웃음 주고 광탈한 ‘예능캐’가 된 적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프로그램 ‘보석함’을 기획 중이던 석천 형에게 연락이 왔다. 배우 정건주 편에 청중으로 나가게 됐는데, 정건주가 너무 내 스타일이라 진짜 텐션이 나왔다. 덕분에 ‘보석함’ 시즌 1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고정으로 출연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지금까지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똘똘은 솔직하게 홍석천을 처음에 경계했다고. “석천 형이 커밍아웃한 지 25년이 됐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세대교체가 안 이루어지는지 생각했다. ‘보석함’ 촬영은 재미있지만, 석천 형과 함께 출연하니까 ‘제2의 홍석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처음엔 경계했다. 제가 원한 건 제2의 홍석천이 아니었다. 홍석천 형 역시 당시에는 ‘똘똘이 아직 멀었어. 내가 키웠어’라고 했는데, 2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협업도 많이 하고, 예능도 동반 출연했다. 석천이 형이 저를 대하는 바이브가 달라졌고, 저 역시 애정이 깊어졌다. 홍석천은 50대이지만, 여전히 리즈이고 청춘이다. 정말 순수한 사람이고, 제 롤모델이다.”
홍석천에게 지난해부터 인정받았다고 전하는 그는 안 시간 만큼 차곡 쌓이고 있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어렸을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작년 제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 가장 먼저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했는데, 발인날 tvN ‘놀라운 토요일’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해당 녹화는 석천 형과 함께 촬영하는 것으로, 2026년의 첫 편이었다.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드리고 싶었는데, 할머니도 그걸 원치 않으실 것 같았다. 눈물을 꾹 참고 잘하려고 이를 악물었다. 대기실에서 석천이 형이 계속 ‘괜찮아? 걱정돼 죽겠다’고 하더라. 마지막까지 촬영을 잘 끝냈는데, 그때부터 석천 형이 뒤에서 제 칭찬을 하고 다녔다. ‘내가 인정해’라며 어딜 가든 제 칭찬을 해주신다. 이제는 서로 잘 알고 이해하는 사이가 됐다. 저는 제 행복이 삶의 모티브인데, 홍석천의 모티브는 자기 사람이다. 스스로에겐 검소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겐 다 퍼준다.”
‘보석함’에 부르고 싶은 김똘똘의 ‘픽’도 궁금해졌다. 김똘똘은 넷플릭스 ‘솔로지옥5’ 출연자 신현우를 꼽으며 “‘보석함’ 섭외는 제작진의 영역이고, 저는 팬들의 요청을 전달하는 정도였다. 이번엔 제가 ‘솔로지옥5’ 남성 출연자들 섭외를 요청했다. 외적으로 제 스타일이고 섹시한 신현우 씨, 멋있는 송승일 씨와 임수빈 씨를 부르고 싶다. 홍석천에게도 신현우 씨의 사진을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보석함’은 화제의 중심이지만, 간혹 예상치 못한 논란에 직면한다. 엄지훈남(엄지윤) 등 부캐 출연자가 등장했을 때, 구독자가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아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논란에 대해 김똘똘은 “용원게이가 만우절 특집으로 출연한 게 너무 잘 됐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섭외 영역을 넓혀 출연자를 데려온 건데,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엄지윤과는 일면식이 있는 사이로, 어떤 콘셉트로 출연할지 고민하길래 대기실에서 조언해줬다. 킹받는 남성 부캐로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 ‘엄지훈남’으로 뻔뻔하게 행동하면 저희가 실망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보석함’은 설레는 사람이 나와서 설레는 게 콘셉트인데, 엄지윤에게 설레면 채널의 콘셉트가 깨지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엄지윤이 ‘엄지훈남’으로 멋있는 척하고, 우리에게 플러팅하면 우리가 불쾌해하는 게 서로의 콘셉트에 맞았다. 서로의 콘셉트에 집중했는데, 그 수위 조절을 실패한 것 같다. 마지막에 우리끼리는 훈훈하게 끝났다. 서로 합의된 콩트였는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여자인데 이런 요구를 할 수가 있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보석함’ 콘셉트를 이해한 골수 팬층은 재미있게 봤는데, 엄지훈남을 보기 위해 온 신규 시청자들은 불편할 수 있겠더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고, 이후에 저희 역시 많이 조심하고 있다”고 오해를 풀었다.
na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