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해 10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이하 ‘모자무싸’)의 대본 연습 현장에는 차영훈 감독, 박해영 작가를 필두로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배종옥, 최원영, 한선화, 전배수, 심희섭, 배명진, 박예니 등 주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구교환은 영화 감독이라는 직함 뒤에 ‘무직’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황동만’의 역설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포착했다. “누군가에게 나를 들킨 기분”이라는 배우의 고백처럼, 황동만에게 한껏 몰입한 구교환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단숨에 현장을 압도했다. 고윤정은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PD ‘변은아’ 역을 맡아, 지적 카리스마 이면에 숨겨진 내밀한 상처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모두가 외면했던 황동만의 내면의 모습을 유일하게 외면하지 않은 사람이 변은아다. 서로에게 유일한 청정구역이 돼주며, 무가치함을 찬란한 가치로 바꾼다”고 두 배우가 입을 모아 기대한 두 사람의 초록불 시너지가 눈길을 끌었다.
오정세는 황동만과 20년째 애증을 이어온 ‘박경세’ 역을 맡아 다섯 편의 영화를 내놓은 감독임에도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분투했다. 특히 황동만을 향해 날 선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사실은 그와 가장 닮아 있는 내면의 역설을 리얼하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해준은 한때 시인이었으나 과거에 대한 깊은 참회와 후회 속에서 살아가는 ‘황진만’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불안을 장광설로 쏟아내는 황동만과 이를 침묵으로 받아내는 황진만의 묘한 형제애는 박해준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최원영은 최필름 대표 ‘최동현’ 역을 맡아 변은아와 대립하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오정희’ 역의 배종옥은 카메라 밖에서도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톱배우의 갈증을 카리스마 있게 그려냈다. 한선화는 동물적이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장미란’으로 분해, 엄마이자 선배인 오정희와 아슬아슬한 대립을 펼치며 극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배우들은 “이 작품은 각자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며 싸워 나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어딘 가에서 분명히 누가 이 드라마를 추천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자신 있고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모자무싸’는 오는 4월 18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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