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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①]‘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제주 4·3 사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아무도 다루지 않아 직접 나섰다”

입력 2026-04-19 17:15:47
수정 2026-04-19 17: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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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사진=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제공
정지영 감독/사진=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정지영 감독이 제주 4.3 사건을 스크린에 옮기게 된 배경을 밝혔다.

정지영 감독이 영화 ‘내 이름은’으로 극장가에 돌아왔다.제주 4·3 사건을 누군가가 영화화하길 바랐지만, 아무도 다루지 않아 결국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제주 4.3 사건의 과제들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정지영 감독은 영화를 통해 자기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관객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제주 4.3 사건은 10년 전에는 이미 다뤄졌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안 한 이유는 다른 사람이 할 줄 알았다”라며 “이데올로기와 남북문제를 ‘남부군’, ‘남영동1985’ 등을 통해 이미 다뤘던 만큼, 비슷한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다뤄주길 바랐고, 실제로 여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 아픈 이야기에 선뜻 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그러던 중 제주4·3평화재단 공모전 당선작을 접하게 됐다. 시나리오가 완전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만큼은 인상 깊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롭게 다듬어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아 고민 끝에 연출을 맡게 됐다”라며 “결과적으로 시나리오는 상당 부분 보완을 거쳤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정지영 감독은 “교과서에 실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제주 4·3 사건을 잘 알지 못한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욱 그렇다”라며 “처음부터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기보다는 관객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의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상황을 보여주면 이후 스스로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 4·3 사건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야기”라며 “제주 도민들에게는 이 아픔을 극복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내 이름은’은 극복과 회복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름 역시 하나의 관점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는 관객이 평가하는 것이고, 나는 다만 문제를 제기할 뿐이다.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토론하면서 내게도 새로운 걸 일깨워주기를 바란다. 이런 가치관을 일관되게 갖고 지금껏 작품을 하고 있다. (웃음)”

한편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은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과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의 궤적을 쫓는 작품으로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imag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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