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구교환이 오정세와 대치한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이하 ‘모자무싸’) 황동만(구교환)-황진만(박해준)의 뭉클한 형제애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정조준한다.
황진만은 집구석 한 켠에서 영화만 보면서 관리비는 밀리는 황동만을 한심한 동생으로 여겼다. 그리고 아침에 눈 뜨면 씻고 나가 어금니 꽉 깨물고 죽기 살기로 하는 ‘진짜’ 일을 하라고 다그쳤다.
그런데 지난 3회 방송에서 황진만의 뼈아픈 서사가 드러났다. 공포와 긴장이 팽팽한 얼굴로 화장실 높은 곳에 올라 줄을 잡고 선 그를 발견한 황동만은 미어지는 가슴을 겨우 붙들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형의 손을 잡고 “내려오라”며 달랬다.
박경세(오정세)의 대치도 또 한 번 예고됐다. 남 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고 남 안되는 꼴에는 환희를 느끼며 제어장치 고장 난 듯 내달리는 황동만과, ‘아무것도 아닌’ 황동만의 도발에 평정심을 잃고 파르르 떠는 박경세의 관계성이 눈길을 끈다.
박경세의 신작 ‘팔 없는 둘째 누나’가 ‘빵티(빵원 티켓)’를 뿌려도 예매율이 오르지 않을 정도로 망한 게 계기였다. 그는 관람객들의 악평을 씹어 삼키기 위해 지리산을 올랐으나, 자신이 삼킨 댓글의 삼분의 일이 영화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황동만의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폭발했다.
한편 ‘모자무싸’ 4회는 오늘(26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na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