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배우 차학연이 ‘가우수’를 연기하며 배우 정경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언급했다.
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 주연 차학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차학연은 천재 수학 선생님 ‘가우수’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집에서 리허설을 하고 배우 정경호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일 부담이 됐던 것은 수학 공식을 외우는 장면들이었다. 수학천재에 아이큐도 높다 보니 판서를 할 때도 용지를 보면서 하는 게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공식을 다 외우려 했고, 정경호 형에게 ‘수학 선생님을 맡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 했더니 이해하려 하지 말라고 하더라. 노력했더니 대사도 느려지고 판서할 때도 속도감이 떨어지니 공부하려 하지 말고 찔러서 나올 때까지 외우라고 하더라. 실제로 저도 수학을 공부해 보려 했다가 ‘내가 너무 오랜 시간 공부를 따라가려고 요령을 피우려 했구나’ 싶더라. 대사 외울 때 수학 공식을 가장 오랜 기간 외웠고 그 이후에 대사들을 숙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의 강의를 봤다. 어떤 한 분의 강의를 따라 하려 했다가, 강사분마다 스타일이 너무 다르더라. 특정된 수학 선생님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나만의 우수를 만들려 했고 저만의 색깔을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아이템이 많이 생겼다. 분필도 좋은 게 있고 가루가 많이 날리는 게 있고 집게도 퀄리티가 다 다르더라. 많이 주문해서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방을 작은 교실로 꾸며 리허설을 했다는 차학연은 “저는 스스로 리허설을 많이 해보는 편이다. 집에서 연기를 공부하는 방이 있는데, 그 역할에 맞게 방을 꾸미는 편이다. 이틀 전에 방을 정리했는데,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판서를 하며 연습했다. 혼자만의 리허설을 하며 방법을 많이 체득한 것 같다. 하루는 조카를 앉혀놓고 수업을 한 적이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초등학생인데 제가 고등수학을 가르쳤다. 학생이 앉았을 때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며 “힘들어하더라. 끝나고 맛있는 거를 사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캐릭터 ‘여의주’를 분한 김향기와의 케미도 화제를 모았다. 김향기의 코믹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는 차학연은 “(일반적으로)코믹 연기를 하면 잘 안 웃을 때도 있는데 스태프들도 여지없이 같이 웃어주시고 분위기에 많이 취해서 연기한 것 같다. 이번에 향기 씨는 코미디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너무 능숙한 모습을 보고 참 재밌다고 느꼈다. (너무 웃겨서) 리액션 하기가 참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베테랑이지 않나. 매번 간식을 챙겨와서 나눠주는데 간식을 먹어서라기보다 챙겨와서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게 큰 힘이 되더라. 나무처럼 올곧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 것 같다. 오랜 시간 연기한 힘이 참 큰 것 같다. 전 에너지를 많이 비축하는 편인데 그걸 잘 배분하고 발휘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운 현장이었던 것 같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어떤 현상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 같은 경우 작은 것에도 반응하게 된다. 예를 들면 너무 웃기면 웃어버린다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을 잡아주는 무게가 있었던 것 같다. 재밌자고 코믹을 하다 보면 가벼워질 수 있는데 향기씨는 리허설을 재밌게 해도 신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남달랐던 것 같다. 그것에 기대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차학연은 노다주(김재현 분), 정기전(손정혁 분), 윤동주(김동규 분)과 극중 친구로, 극중극에선 BL 장르 상대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노다주 역을 맡은 재현이 빼고 MBTI가 모두 I였다. 같이 밥을 먹는 한 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어려워서 재현이라는 친구 혼자 말을 했었다. 근데 극중극을 연기하자마자 급격하게 친해졌던 것 같다. 손정혁 배우 같은 경우는 차분한 친구다. 차분하게 이끌어줬던 것 같고, 동주는 ‘형 같은 경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연기하냐’ 물어봐 주더라. 그러다 보니 힘이 생겼던 것 같다. 재현 배우는 저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현장에서 조금만 쳐지려 하면 끌어올려 줘서 밸런스가 잘 맞는 관계였던 것 같다”라고 칭찬.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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