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래퍼 리치 이기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해 공연이 취소되자 사과했다.
지난 19일 리치 이기는 자신의 채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리치 이기는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저의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대중들과 관련 유가족분들이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로 인해 많은 어린 친구들과 대중이 영향을 받았음에 저 또한 저의 행실과 부주의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절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또는 이를 희화화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재단 측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리치 이기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기도 한 오는 23일에 첫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문제는 공연 날짜와 티켓 값, 그리고 리치 이기의 평소 행실이었다.
이 공연 티켓 가격이 서거일을 연상시키는 52,300원으로 책정됐으며, 평소 리치 이기는 여러 음원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명을 사용하는 등의 표현을 사용해왔다.
이에 지난 18일, 노무현재단은 공연 주최사에 공연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일로 공연은 취소됐고, 리치 이기를 비롯해 공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래퍼들이 줄줄이 사과했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래퍼 팔로알토는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참여해 왔으나,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줄 상처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저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했고, 딥플로우 역시 “업계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함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선배 래퍼들까지 줄줄이 사과하자, 리치 이기는 노무현 시민센터를 찾아 자필 사과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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