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흥행에도 들뜨지 않는 겸손함을 보였다.
박지훈은 최근 자신의 첫 상업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배우에 등극, 비운의 왕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그는 다시 성공 바통을 이어받았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는 B급 감성의 판타지 코미디로 현재 티빙 3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와 7화 일일 구독 기여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연이은 성공에 박지훈은 한 분야에서도 거머쥐기 힘든 신인상을 가요·드라마·영화 세 분야에서 모두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드라마의 흥행에도 박지훈은 들뜨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인터뷰에서 그는 “작품이 잘되고 있음에 그저 감사하다”며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걸 봐서 하길 잘했다 싶고, 사실 주변 환경은 바뀌는데 제 안에 변화는 딱히 없는 것 같다. 저는 그저 주어진 임무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기쁘긴 하지만서도 심경의 변화는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들뜨지 않는 제 자신이 궁금하다”며 곰곰이 생각하더니 “저는 남들한테 피해 끼치는 걸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제가 들떠있는 모습이 남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런 으스대는, 스스로 들떠있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싫어서 더 조심하는 것도 있어 일부러 스스로 다잡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와 뗄 수 없는 ‘왕사남’ 장항준 감독이 ‘취사병’을 본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박지훈은 “특별한 반응은 없었고, 그저 ‘취사병 잘되고 있다’며 잘됐다, 고생한 만큼 잘 나왔다 말씀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박지훈은 “‘취사병’은 ‘왕사남’과 별개라고 생각해서 그저 작품 안에서 표현할 수 수 있는 에너지, 혹은 코믹스러운 연출들을 잘하려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작품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분위기가 좋았기에 자연스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취사병’도 흥행을 이어가자 박지훈은 오히려 좌우명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스타일아 아니라서 ‘주어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좌우명이 오히려 바뀌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를 들뜨게 하는 건 휴가였다. 박지훈은 “사실 쉬는 건 많이 들뜨는 것 같다”며 “특히 쉬는 날이 갑자기 생기면 들뜨고 그게 순간적인 도파민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탄탄한 실력으로 거머쥔 박지훈은 자신의 이름보다 배역 이름을 불러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취사병’ 할 때도 ‘지훈아’가 아니라 ‘성재야’라고 해주실 때 ‘아 내가 이 촬영장에서 잘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면서 “무의식적으로 배역 이름을 불러주시면 그건 참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탐나는 캐릭터는 ‘악역’이다. 박지훈은 “바램 같은 건 딱히 없는데, 하나 있다면 나쁜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그동안 순하고 착하고 불의를 못 참고 이런 캐릭터만 했어서 제가 나쁜 역할을 연기했을 때 저도 저에게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몰라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제일 나쁜 친구가 되는 거다. 식당 가면 식당 아주머니들이 일일 연속극에 몰입하면서 화내시지 않나.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 작품이 잘됐을 때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하고, 저 역시 그런 현장에서는 어떻게 할 지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며 여전히 불타고 있는 연기 열정을 뽐냈다.
한편 박지훈이 햇병아리 취사병으로 열연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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