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현실감 넘치는 '현피'가 온다. 무소불위 갑(甲)에 맞서는 취준생의 통쾌한 역전극, '대결'이다.
8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대결'(감독 신동엽/제작 휴메니테라픽쳐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대결'은 상남자들의 박진감 넘치는 토너먼트식 한국형 액션영화다. 가진 것 없는 취준생 풍호(이주승)가 형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절대 갑인 CEO 재희(오지호)와 대결하는 내용을 그린다. 일명 '현피'다. '현실'의 앞글자와 상대방을 죽인다는 뜻의 게임 용어인 'Player Kill'의 앞글자를 합성한 단어로, 2000년대 초반 생겨난 신조어다.
특히나 가진 것 없는 취업준비생인 풍호가 절대 갑인 한재희를 상대로 벌이는 고군분투가 인상적이다. 신동엽 감독은 "유년시절부터 꿈꾸던 영화의 집약체다. 취권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소재였는데, '치외법권' 이후 내가 만들고 싶은 걸로 끝까지 가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또 요즘 취준생들을 보니까 취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현실 같더라. 그걸 접목하고 싶더라.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취권을 녹이고 싶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대결'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주승과 오지호가 펼치는 액션 대결이다. 신동엽 감독은 캐릭터에 특징에 어울리는 다양한 액션을 주문했다. 이주승은 절권도와 취권을, 오지호는 필리핀 전통무술 칼리아르니스와 주짓수를 접목한 새로운 무술을 연마했다.
이주승은 "요즘에 보기 힘든 신선한 액션 영화라고 생각한다. 액션배우를 어릴 때부터 갈망하고 꿈꿔왔다. 실제로 내가 하게 돼 정말 기뻤다"라며 "실제로는 태권도 4단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지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했다. 현피에만 중독돼 있는 사이코패스 역이다. 액션 연기를 하면서 둘의 합 때문에 힘든 점도 많았다. 그런데 신동엽 감독이 성룡에 대한 로망이 많다. 그걸 현실에 맞게 상업적으로 액션 영화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대결'의 강점은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다. 토너먼트식 대결을 통해 액션무비를 즐기는 이들의 취향을 노렸다. 격투게임 '철권'이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신동엽 감독은 "우리가 부족하지만 무술 고수들에게 보여줬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배우들이 견자단이 아님에도 액션 연기를 열심히 해주셨다. 액션에서만큼은 만족하게 나온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결'은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액션무비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