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불륜녀 한고은에 딸이 박세영이라니, 일일극에 신선한 조합이 뜬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극본 박지현/연출 김미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미숙 PD를 비롯해 배우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 성이언, 박솔라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관계증명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가족을 무너뜨린 존재로 낙인찍힌 한 아이와, 냉혹한 편견과 운명에 맞서 자신의 삶을 되찾아 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김미숙 PD는 “누구나 세상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제목 짓기가 힘들었다. ‘가족관계증명서’라는 단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모 세대에서 남겨진 상처를 자녀 세대에서 어떻게 극복하는지 볼 수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나지니 역을 맡은 박세영은 출산 후 ‘가족관계증명서’를 선택했다. 4년 만에 돌아온 박세영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게 돼 긴장된다. 나지니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일 때문에 깊은 상처와 편견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이 인물은 잠식되거나 숨어살지 않는다. 자신의 힘으로 당당히 나와 새롭게 자신의 삶을 설계한다”고 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 오랜만의 작품이라 신중했다. 나지니라는 인물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 상황과 편견 안에서 숨어 사는 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는 게 와닿았다.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으로 “임신과 출산으로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1년 정도 됐다. 이제는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다가 배우로서 일하고 싶었다. 가족이 응원도 해주고, 육아도 돕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남편인 배우 곽정욱을 언급했다.
나지니의 모친 나세리 역을 맡은 한고은은 “기다린 만큼, 좋은 작품을 만나 열심히 하고 있다. 나세리는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아집과 고집으로 똘똘 뭉쳤다. 어떻게 변하고 성장하는지 봐달라”고 했다.
한고은은 “굉장히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됐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제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선이든 악이든 이유가 있더라. 미화될 순 없지만, 뒷이야기가 있어서 답답하지 않게 풀어내는 묘미가 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래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박세영과의 호흡에 대해 “극 I라 굉장히 낯가렸는데, 눈만 마주쳐도 아련하고 눈물이 나더라. 저는 엄마가 아니지만, 엄마라는 이름을 얻었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아련한 딸 느낌이 들었고, 박세영도 울더라. 초반이지만, 호흡 잘하면서 걸어가고 있다. 긴 여정이 남았지만, 끝까지 이 페이스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은은 노영주 역을 맡았다. 임지은은 “빼앗기는 여자, 본처다. 자신의 선택과 원칙을 잘 이어가는 강인한 여성이니 응원해달라”고 소개했다.
임지후 역의 성이언은 “한국아트앤컬처센터의 본부장으로, 여러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이성적이고 단호하고 시니컬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이 많고 다정하다. 복합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도도희 역의 박솔라는 “서양 화가이자 인플루언서다. 돈 많고, 그만큼 욕심도 많은 부모 밑에서 자라 나지니에게 질투를 느낀다. 많이 미워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불륜을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미숙 PD는 “나지니는 상처를 딛고 돌파하는 스타일이고, 나세리는 그 상처를 감추면서 버티는 인물이다. 노영주는 그 상처를 묵묵히 지켜낸다. 각자의 삶이 되게 중요하다. 설득력있게 보여줄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한편 ‘가족관계증명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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