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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③]‘호프’ 정호연 “‘오겜’ 이후 증명 위해 조급하지 않아..황정민X조인성과 호흡 돈 주고도 못살 경험”

입력 2026-07-08 14:38:05
수정 2026-07-17 14: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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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호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정호연/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위상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초심을 지키려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정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신드롬의 중심에 섰지만, 이후 한국 작품 출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영화 ‘호프’가 사실상 처음이다. 그는 조급하게 차기작을 선택하며 자신을 증명하려 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었다고 돌아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정호연은 선배 황정민, 조인성에게 배우로서의 태도를 배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이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고, 충분히 쉬는 시간도 가졌다. 조급하게 다음 작품을 찾아 증명하려 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자는 마음이 컸다”라며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도 있었지만, 동시에 너무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커져 두 감정이 충돌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천천히 가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만큼은 무언가를 증명하거나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스스로 다짐했다”라며 “관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버텼고, 그런 생각이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워줬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분명했다. 정호연은 “당장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기보다 경험이 풍부한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이 있는 현장에서 배우고 싶었다”라며 “책임감도 느끼면서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현장이면 좋겠다 싶었다. 베테랑들과 함께하면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디테일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제게 큰 영감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정민과 조인성을 향한 존경심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정호연은 “황정민 선배님은 현장에 절대 늦지 않으신다. 항상 일찍 오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일찍 가게 됐다”라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긴장이 풀릴 법도 한데, 선배님은 그런 순간을 늘 경계하신다. 액션 촬영에서는 안전을 위해 더욱 철저하셨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조인성 선배님은 정말 유연한 분이다. 스태프 한 분, 한 분을 유머러스하게 챙기시면서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셨다. 그런 에너지를 보며 많이 배웠다”라고 치켜세우며 “황정민 선배님과 조인성 선배님이 현장의 아빠와 엄마 같은 존재였다면, 저는 그 사이에서 해맑은 아이 같았다. 모든 것이 신기했고 정말 즐거웠다”라고 흡족해했다.

“포스터를 보는데 제 이름이 황정민, 조인성 선배님 옆에 있는 게 아직도 꿈만 같더라. 새삼 소름이 끼쳤다. 나홍진 감독님, 홍경표 촬영감독님, 황정민, 조인성 선배님이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 순간순간이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매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제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어떻게 잘 이어갈지, 그리고 어떻게 오래도록 좋은 배우로 남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

한편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주연의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imag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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