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씨네 4K]김태호 PD의 과감한 베팅..TEO 영화 배급 도전이 던지는 메시지

입력 2026-09-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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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TEO, ‘더 드라마’로 첫 영화 배급 도전

워터홀컴퍼니와 손잡고 마케팅 새 실험

“극장 관객층 넓히는데 긍정적 역할 기대”

김태호 PD/사진=헤럴드뮤즈 DB
김태호 PD/사진=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예능계를 이끌어온 김태호 PD가 이번엔 영화 배급 시장에 진출한다. 콘텐츠 스튜디오 TEO를 통해 ‘지구마불 세계여행’, ‘데블스 플랜’, ‘피지컬: 아시아’ 등을 꾸준히 선보인 데 이은 또 한 번의 영역 확장이다.

TEO는 영화 ‘더 드라마’를 통해 첫 배급에 참여했다. 파트너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을 배급한 워터홀컴퍼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새로운 시도에 본격 나섰다.

워터홀컴퍼니 공동대표 주현, 최승호는 헤럴드뮤즈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전달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콘텐츠 소비가 개인화된 시대인 만큼 그 흐름에 맞는 새로운 접근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작품이라고 확신해 들여온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워터홀컴퍼니, TEO 제공
사진=워터홀컴퍼니, TEO 제공

김태호 PD는 “포맷은 달라도 TEO가 다루지 못할 콘텐츠의 경계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거창한 선언이라기보다 우리의 크리에이티브를 확장하고, 다양한 취향을 함께 나누기 위한 즐거운 시도다. 이 같은 도전이 대중과 더욱 깊이 호흡하는 좋은 자극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극장으로 향한 김태호의 시선

김태호 PD는 ‘더 드라마’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에도 직접 참석해 첫 배급작에 힘을 실었다. 티켓을 나눠주고 무대인사도 진행했다.

무대인사에서 김태호 PD는 “지난달부터 회사에서 ‘콘텐츠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콘텐츠를 새롭게 정의해보기로 했다”라며 “그 시점에 워터홀컴퍼니 대표님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됐다”라고 영화 배급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태호 PD가 첫 배급에 나선 ‘더 드라마’​는 결혼식을 앞둔 한 커플이 숨겨둔 과거를 고백하며, 꿈꿔온 결혼식 주간이 혼돈의 주간으로 치닫는 로맨스릴러 영화.

특히 올해 A24의 화제작으로 꼽힌 이 작품은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의 만남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북미 개봉 당시 A24 역대 오프닝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200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워터홀컴퍼니 공동대표 주현, 최승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와 시청자들과 소통해왔던 플레이어가 영화 배급에 참여하는 흐름은 극장 관객층을 넓히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혼식장 된 시사회..관객 경험서 IP 확장까지

‘더 드라마’는 마케팅 방식에서도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캐주얼 스포츠웨어 브랜드 썬러브투어와 협업해 영화와 패션을 결합한 이색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는 것.

언론시사회 티켓 배부처는 실제 결혼식장에 초대받은 듯한 콘셉트로 꾸며졌다. 축의금 봉투와 방명록, 답례품 등 결혼식장에서 볼 법한 소품들을 준비해 영화의 분위기를 행사 시작부터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사진=워터홀컴퍼니, TEO, sunlovetour 제공
사진=워터홀컴퍼니, TEO, sunlovetour 제공

‘더 앵콜 시사회’ 역시 실제 결혼식에 참석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관객들에게 하객룩 드레스코드를 제안하는 것은 물론,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의 웨딩 포토존과 피로연 부스까지 마련해 관객들로부터 ‘과몰입’을 이끌었다.

더욱이 김태호 PD가 혼주 콘셉트로 참석, 실제 자신의 결혼식 2부에서 착용했던 의상을 입고 등장해 현장에 재미를 더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 전원에게 북마크와 스티커 세트를 증정하고, 현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 드라마’ 로고 핀 증정과 영화 로고를 활용한 실크스크린 티셔츠 제작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관객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사진=워터홀컴퍼니, TEO, sunlovetour 제공
사진=워터홀컴퍼니, TEO, sunlovetour 제공

썬러브투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총괄하는 엄건웅 디렉터는 “우리만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영화의 스토리와 함께 더 다양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 패션 브랜드가 영화를 알리기 위해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워터홀컴퍼니 공동대표 주현, 최승호는 “‘더 드라마’는 기존 영화 배급 방식과는 다른 접근으로 마케팅과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며 “목표는 단순히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영화를 하나의 브랜드이자 스토리 IP로 확장해 다양한 채널에서 관객들의 취향에 접근하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능 제작사와 영화 배급사, 패션 브랜드가 함께한 이번 협업은 기존 영화 배급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의해보려는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예능 콘텐츠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온 TEO는 영화 배급 도전을 통해 기존 배급 프로세스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실험을 시도 중이다.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 속에서 영화를 알리는 방식과 관객들을 만나는 접점을 확장한 이번 시도가 향후 국내 영화 마케팅과 배급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imag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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