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원작의 따뜻한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세대도, 직급도, 삶의 방식도 다른 실버인턴과 워커홀릭 CEO가 서로에게 든든한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원작 그 이상의 위로를 건네며 힐링을 선사한다.
최민식과 한소희 역시 원작의 로버트 드니 로와 앤 해서웨이를 단순히 답습하는 대신 자신들만의 해석을 더해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익숙한 원작의 틀 위에 한국적 현실과 배우들의 개성이 더해지며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탄생했다. (리뷰 한줄평)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제작 앤솔로지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언론배급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했다.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
김도영 감독은 “원작에서 좋은 것들은 취하고 바꾸고 싶은 것들은 바꿨다”라며 “‘선우’가 성장하는 서사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CEO임에도 불구하고 부부관계, 주변 사람들 관계에서 자책하거나 자신이 부족한 거 같다고 항상 느끼고 불안감이 있는데 그런 걸 극복해가는 서사로 만들고 싶었다. 원작보다는 훨씬 더 땅에 붙인 인물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추석 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게 장점이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극장 문에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을 거다”라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처럼 훌륭한 영화들과 같이 걸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한국영화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최민식이 37년 차 경력의 베테랑 실버 인턴으로 변신했고, 한소희가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새내기 CEO로 분했다.
최민식은 “원작에 대한 많은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부담으로 끝나면 오히려 찝찝함이 오래갈 것 같더라”라며 “유튜브로 음악 듣는 습관이 있다. 돌아가신 김민기 선배님의 ‘봉우리’라는 노래가 있다. 한영애 선배님이 다시 불렀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다. 한영애 선배님이 김민기 선배님보다 더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을 거다. 우리도 훌륭한 원작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앤 해서웨이 참 좋은 배우이지만, 한소희는 한소희만의 장점이 있다”라며 “나도 이번에 같이 작업하고, 넓은 스크린으로 완성본을 봤다. 한소희라는 연기자를 보니깐 또 다른 줄스다. 너무 좋지 않나. 뿌듯하다”라고 한소희를 치켜세웠다.
한소희는 “원작을 아예 배제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워낙 잘된 작품이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굉장한 큰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건 맞는데 촬영 시작하면서 없어졌다”라며 “같은 캐릭터고, 리메이크된 작품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확실한 포인트가 있어서 그 지점을 믿고 회사를 꾸려나가는 한 청춘과 시니어 인턴의 조합과 화합에 더 신경 썼다.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하면서 촬영에 임하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원작에서 봤던 로버트 드니 로의 연기 이런 것들이 촬영장에서 (최)민식 선배님한테서는 언뜻 보이지 않았다”라며 “선배님만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실리주의 부대표 ‘영환’ 역의 김준한, AI 과몰입 경영지원 팀장 ‘민아’ 역의 류혜영을 비롯해 김금순, 박예니, 김요한, 임성균, 윤상정까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유쾌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김준한은 “완성본을 보고 감동 받아서 오열했다.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어른이 후배에게 건넬 수 있는 따뜻한 그 말 한마디에 어른 같은 존재가 좀 그리웠나보다라고 생각했다. 따뜻함과 감동을 크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
류혜영은 “영화를 여러 번 보거나 대사 하나하나 기억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인턴’이 처음 리메이크된다고 들었을 때 원작 따뜻하고 좋았다는 좋은 인상이 남아있었다”라며 “그 좋은 인상 하나만을 갖고 이 작품에 긍정적으로 뛰어들었다. 원작을 다시 찾아보지도 않았고, 기억하고 있는 원작의 인상들을 우리만의 방식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2015년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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