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김도영 감독이 영화 ‘인턴’ 리메이크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신작 ‘인턴’으로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인턴’은 지난 2015년 개봉해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우리’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턴’ 역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관객들에게 닿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우리’ 후반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제안을 받았다. PD님이 같아서 인연이 닿았다”라며 “리메이크 작품이라 잠시 주춤했지만,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라 무조건 하고 싶었다. 제가 선배님과 언제 또 해보겠나. 어떻게 연기하시는지도 보고 싶었고, 감독과 배우로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작과 너무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하지 않았다. ‘인턴’이라는 작품이 워낙 강한 인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우리의 이야기로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만약에 우리’를 할 때도 느꼈지만, 팬덤이 있는 원작을 리메이크할 때는 여러 한계가 있어 고민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배우들과 우리의 이야기로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라며 “워너브러더스에서도 한국적인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고 싶어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도영 감독이 연출한 ‘만약에 우리’는 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왕과 사는 남자’, ‘오디세이’ 등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훈풍이 이어졌다.
김도영 감독은 ‘만약에 우리’를 통해 영화에 대한 믿음도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에 우리’ 때 느낀 건 만든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든 전달되는 것 같다는 거다. OTT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극장에서 보는 것만의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캄캄한 극장에서 관객들이 같은 경험을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경험을 통해 영화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커졌다”라고말했다.
아울러 “멜로는 다 안 된다고 했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닿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니까 영화는 그런 믿음을 갖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인턴’ 역시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인턴’도 마찬가지다. 이야기가 많았지만 우리가 전하려는 메시지, 최민식 선배님과 한소희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있기 때문에 그런 에너지가 분명히 전달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통해 연출자로서 거대한 야망을 갖고 있는 건 사실 없다. 어떻게든 이 시점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시사회가 끝난 뒤 각자 울컥하는 포인트가 조금씩 달랐다는 점이 좋았다. (웃음)”
한편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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