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131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에서 출발해 그날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고밀도 추적극을 완성했다.
여기에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를 비롯해 배성우, 엄지원, 박지환, 박훈, 류혜영, 장률, 최유리, 류경수, 김대명, 심은경, 박해준, 박성훈, 오정세, 신현빈, 정우성 등 주요 배역부터 짧게 스쳐 지나가는 역할까지 탄탄한 배우들이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작은 장면 하나까지 놓칠 게 없다. (리뷰 한줄평)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려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
허진호 감독은 “결론을 내리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감춰왔던 진실이나 배후들을 밝혀내는 영화로 접근을 하지는 않았다”라며 “그 시기에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자유 언론 실천 선언 에피소드를 가져왔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 영화가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장르물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시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건뿐만 아니라 그 시대 분위기와 시대적 상황들을 보여주는 방법은 기자라는 직업에서 어쩔 수 없이 다룰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갖고 그 시대에 일어났을까 질문들을 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많이 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은 극의 서스펜스를 완성했다.
유해진은 “작품을 대할 때는 혼란스러웠다. 그 시절에 살았던 아버지일 수도 있고 경찰일 수도 있는 거라 아버지, 경찰 따로가 아닌 폭풍을 지나간 한 사람으로서 그려지기를 바랐다”라며 “감독님과의 작업에서 얻어진 게 분명히 있다. 현장에서 ‘왜 이랬을까요?’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셔서 공부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박해일은 “감독님이 10년 만에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한국영화에서 기자라는 역할이 하나의 테마를 이뤄 긴 호흡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었고, 진지하게 접근한 기자 캐릭터는 드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자 역할 제안하셨을 때 호기심이 간 건 사실이다”라며 “언론인들의 보편적인 직업적 소명과 책임을 가져가려고 했다. 지금과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민호는 “‘재환’은 겉으로는 정적이지만 내면의 동적을 표현하는 인물이라면, ‘영일’은 반대로 활어 같은 캐릭터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처음부터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며 “집이 잘사는 걸로 나오다 보니 그런 걸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어도 스타일적으로도 과하지 않게 살리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된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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