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이민호가 명장면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로 추석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히며 언론인으로 성장해 가는 인물을 맡아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로코킹’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깊어진 연기와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민호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고민했던 지점을 언급했다.
이날 이민호는 “유튜브에서 이 사건(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접하고 하루를 꼬박 새우면서 ‘꼬꼬무’라든지 몇 번 언급됐던 콘텐츠들을 쭉 봤던 기억이 난다”라며 “그리고 다음 해에 대본을 받았다. 나한테는 흥미로웠던 사건이자 소재 중 하나였다. 그 사건의 타임라인을 쫓아가는 인물들로 재해석한 대본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살다 보면 매년 생각이 달라지고 관점이 달라지는 지점이 있는데, 같은 키워드로 나오는 결론은 ‘진정성 있는 사람, 진실된 사람이 되자’라는 것이다. 그건 변하지 않는다”라며 “이 작품에 이 키워드가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극 중 진실을 파헤치는 자 ‘한영일’ 역을 맡았다. ‘한영일’은 저격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열정과 패기의 신문사 신입 기자이자 재벌가 막내아들이다.
이와 관련해 이민호는 “사석에서 귀티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선입견 같은 게 있을 수 있는데, 어떤 자리에 있든 특출나게 눈에 띄려고 노력하지 않는 바이브가 있다. 그런 모습이 영화 속 과한 설정이나 상황들을 담백하게 만드는 지점이 아닐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그러려면 자신의 백그라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모습이어야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유로운 ‘영일’처럼 표현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허진호 감독에 따르면 극 중 등장하는 “쌍화차 좋아하세요?”라는 플러팅 대사는 이민호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민호는 “처음 대본에는 설명적인 대사였다. 정보를 얻으러 온 긴 대사였는데, 축약해서 한 문장으로 끝내고 싶어서 고민했다”라며 “말씀을 따로 드리지 않고 첫 테이크 끝에 해봤는데 좋아하셨다”라고 전했다. ‘잘생겨야 가능한 대사’라는 칭찬에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해일은 이민호를 두고 故 신성일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이민호는 “얼굴 부기가 왔다 갔다 하는 편이라 고민이 많았다. 기존 드라마를 할 때처럼 완전히 쫙 빼면 너무 멋을 부린 게 아닌가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느 정도까지 얼굴을 슬림하게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라며 “몸을 덜 쓰고 덜 힘든 날에는 부어 있고, 막 뛰어다니고 그런 날에는 살이 빠져서 슬림해지는 게 있더라. 외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임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천만배우 유해진 선배님을 필두로 다채로운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깐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신선하다’라는 평가를 들으면 가장 나한테 만족감이 높지 않을까 싶다.”
한편 이민호의 신작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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