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이민호가 유해진, 박해일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을 통해 유해진, 박해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는 입을 모아 이민호의 연기 열정과 현장에서의 태도를 칭찬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민호는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이민호는 “두 선배님 사이에서 그 시대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묻힐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라며 “현장에서 애써 노력하기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 편하게 있으려고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다 내려놓은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해일의 남다른 현장 열정을 언급했다. 이민호는 “해일 선배님은 소품이나 공간이 완성되기 전부터 시찰하듯 늘 현장에 오셨다. 그 모습을 본 저로서는 촬영이 없어도 현장에 안 갈 수가 없었다”라며 웃더니 “제가 없는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어떤 정서로 연기하시는지도 궁금했다. 식구처럼 섞여 있는 게 편해서 촬영이 없어도 현장에 자주 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일 선배님은 인간 오디오북 같았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잘 전달하신다. 그래서 영화판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주축으로 일하실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라며 “저 역시 그런 중의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졌다. 존경하는 선배님이 됐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유해진에 대해서는 깊은 인상을 받은 순간을 털어놨다.
이민호는 “해진 선배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어느 순간 찰나에 눈에서 아직도 살기 같은 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런 날것의 느낌을 몇십 년 동안 이어오고 계시지 않나. 야생성과 날것의 느낌을 계속 간직하고 살아가는 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삶을 본능적으로 바라보는 지점이 있으신 것 같다. 자연이나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게 여기시는데,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감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조합에 잘 묻히려면 마음을 놓고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 사이에서 안정감을 느끼면서 훨씬 더 자유롭게 임했다. 선배님들이 제게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인간적인 소통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한편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주연의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imag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