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K-오피스물의 진수로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로또 당첨’이라는 거대한 사건 속에서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작품은 탄탄한 서사 덕에 공개 2주 차 티빙 주말(금~일) 구독 기여 1위에 등극했고, 원작 작가가 이준혁을 떠올리며 작업했다는 캐릭터 싱크로율 200%의 표지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N에서 방송된 4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6.2%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5.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그렇다면 어떤 점이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걸까.
먼저 ‘13억’이 지닌 현실 화폐 가치에 대한 해석이 큰 공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팀 내에서는 외로운 입지에 놓이고, 밖에서는 ‘막내 팀장’으로 사내 정치에 휘둘리는 공은태(이준혁 분)의 하루는 고단하기 그지없었다. 공은태의 버티는 삶은 회사에서만이 아니었다. 불합리한 일을 겪고도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익숙해졌고, 가족마저 도움을 청하기만 하는 상황을 감당하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공은태에게 얼떨결에 구매한 로또는 참고 버티던 삶에 굴러들어 온 뜻밖의 ‘복’이었다. 처음으로 크게 내지르는 공은태의 환호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꿈의 순간을 현실적인 직장인의 삶 속에 녹여내며 짜릿한 대리 만족을 더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돈인 ‘13억’에 당첨됐지만 회사를 그만둘 수도, 인생을 단번에 바꿀 수도 없었던 공은태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출근이었다. 그러나 “30억짜리가 13억에 휘둘리면 되겠어요?”라는 말처럼, 공은태는 일확천금의 행운보다 비로소 자신이 해온 일과 그 시간의 가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드라마의 가치가 드러난다. “내가 살아온 과거를 믿어요”라는 공은태의 말과 믿음은 이지혜(하율리 분)에게 따스한 위로로 이어졌다.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이지혜에게 믿고 따르라는 말 대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지혜 씨의 가치를 믿어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가치를”이라고 건네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 것.
하지만 극엔 갈등이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은태의 변화라는 원인은 홍성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다. ‘우리는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는 말처럼, 한 사람의 변화가 주변 인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홍성의 관계와 판도 역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린 후배를 팀장으로 맞이한 양준호(서현우 분)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뒤 열등감으로 날을 세웠지만, 더 이상 참지만은 않기로 한 공은태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터놓으며 진짜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동지’였던 정선혁(오대환 분)의 변화는 충격을 안겼다. 어느샌가 승진은 정체되고 무능한 팀장이 되어 있던 정선혁에게 공은태의 용기가 자극이자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환경을 바꾸고 홍성과 공은태의 ‘적’으로 돌아온 그가 어떤 일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나날이 서사를 더해가는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5-6회는 오는 24일(목) 오후 6시 티빙에서 독점 선공개된다. tvN에서는 28일(월) 밤 10시에 5회가 방송되며, 6회는 29일(화)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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