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처음부터 제가 끝까지 극을 이끄는 캐릭터를 한다면, 그 인물의 성장을 담은 ‘성장 서사’를 그려보고 싶어요”
데뷔 3년 차를 맞은 배우 박윤호의 필모그래피에는 유달리 부침을 이겨내는 ‘성장 캐릭터’가 많다.
최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박윤호는 “사실 제가 조금은 힘듦이 있는 역할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이겨내는 과정에서 오는 성장 서사가 매력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누군가의 아역, 또는 작은 캐릭터로서 성장의 일부를 연기했는데,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끈다 해도 ‘성장 서사’를 담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결같은 마음을 전했다.
그런 그가 꼽은 최애 영화 역시 인물의 성장을 담았다. 박윤호는 “넷플릭스 영화 ‘틱, 틱... 붐!’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생각해 보니 이 역시 성장 서사다. 작곡가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뮤지컬 영화다 보니 음악에서 오는 감동까지 더해져서 6~7번 정도나 다시 본 것 같다. 그냥 틀어놓고 자주 보는 영화”라고 들뜬 얼굴로 말했다.
이어 “사실 성장물 외에도 안 해본 게 너무 많다”며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정말 많아 바로 말하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성장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한 박윤호는 현재 배우로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데뷔 후 출연한 작품들의 라인업만 해도 쟁쟁하다.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 ▷스터디그룹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미지의 서울 ▷트리거 ▷프로보노 ▷들쥐까지. 점차 작품 속 비중도 커지고 있다.
박윤호를 대중에게 확실히 알린 건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이다. 그는 작품에서 박진영의 아역 이호수로 분해 사춘기 시절 가장 불안정한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박진영과 비슷한 침착하고도 부드러운 분위기도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서는 류준열과의 1인2역 연기를 자연스레 소화해 선배 배우들과 같은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윤호는 긍정적인 평에 연신 감사를 전하면서 “닮는다고 하면 외형적인 게 먼저 생각나는데, 사실 외적인 싱크로율은 제 몫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내적으로 캐릭터 자체를 따라가려고 한 것 같다”고 노력한 지점을 설명했다.
이어 “어찌 됐든 한 인물이고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따라가 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준열의 도움을 언급했다. 박윤호는 “‘들쥐’ 촬영 때 류준열 선배님께서 살뜰히 챙겨주셨는데, ‘유민이 분량뿐 아니라 들쥐가 나오는 장면들도 도움이 될 거다’라고 해주셔서 그런 부분들을 유심히 보면서 생각의 흐름을 다듬었다”라고 말했다.
박윤호는 “그간 힘들고 사연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정작 ‘저라는 사람’은 그렇게 감정의 폭이 크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MBTI가 ISFP인데, 외향적으로 막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속 안에 있지만 바로 표출하지 않기도 하고. 평소 집에 있는 거 좋아하고, 누워 있는 거 좋아하고 그런 평범한 일상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뮤: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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