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그룹 아일릿(ILLIT)의 이로하가 숨겨둔 분노를 꺼내들었다.
아일릿은 지난 1일 오후 8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미니 5집 ‘BREAK EVEN’의 ‘BURNING’ 버전 콘셉트 필름 이로하 편을 공개했다. 애쓴 만큼 되돌아오지 않는 관계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을 그린 콘텐츠다.
이로하는 꽃잎이 흩날리는 환상적인 공간에 마법 소녀처럼 신비롭게 등장한다. 하지만 우아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손에 요술봉 대신 큼직한 망치가 들려있다. 이어 “오늘의 컬러는 복수의 레드”라며 붉은색 립스틱을 바른 그는 방 안을 찬찬히 둘러본 뒤 망치를 휘둘러 방 안을 부수기 시작한다.
시원하게 모든 작업을 마치고 침대에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 그의 후련한 감정이 묻어난다. 이로하는 “끝, 청산, 바이바이(bye-bye)”라는 짧은 인사로 미련 없이 관계에 마침표를 찍고 깊은 해방감을 만끽한다.
기존 아일릿의 발랄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임에도 ‘아일릿 코어’ 특유의 감성과 미학은 여전하다. 큐빅과 레이스로 화려하게 꾸민 이로하의 망치가 대표적이다. 앞서 공개된 민주 편의 글리터 눈물과 아기자기한 핑크색 팔 깁스, 프릴 달린 총 등도 거친 감정을 아일릿만의 방식으로 비튼 장치로 활용됐다. 좋아하는 상대와의 관계를 끝내면서 느끼는 분노마저 사랑스럽고 재치 있게 풀어낸 연출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미니 5집 ‘BREAK EVEN’은 손실도 이익도 없는 관계의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에 대한 이야기다.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습관성 친절로 자신을 착각하게 만든 상대를 향한 당찬 경고를 담았다.
한퍈 아일릿은 오는 17~18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앙코르 투어 ‘ILLIT LIVE ‘PRESS START♥’ ENCORE in KOREA’에서 스페셜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psh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