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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②] ‘로또 1등’ 서현우, 코 찡긋 애교부터 욕설 연기 비하인드까지 다 밝혔다 “줄인 게 그 정도 사실은”

입력 2026-10-23 15:57:47
수정 2026-10-23 15: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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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직장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상사한테 욕? ‘그럴 일 전혀 없다’고 단언하더라고요”

배우 서현우가 화제가 된 욕설 장면부터 현실 직장인 연기로 화제를 모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속 양준혁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전했다.

서현우는 극 중 홍성 인터내셔널 영업 5팀 양준호 대리를 연기했다. 양준호는 공은태보다 선배지만 진급은 느린 상황에 처해 시종일관 열등감에 휩싸이다, 공은태가 내민 손에 마음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 5팀의 플레이어로 맹활약한다.

남다른 입담으로 영업 수완이 큰 양준호. 그는 후배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은 거래처 직원에게 ‘분노의 욕설’을 쏟아내기도 하는데, 가감없이 욕하는 해당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서현우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욕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싶었다”면서 “사전에 역할을 준비하면서 직장 생활 중인 동창들에게 ‘상사한테 어느 정도로 개길 수 있냐’ 물었다. 그런데 ‘그럴 일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작품에서는 시원함을 대신 전하게 판타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본에는 보다 많은 욕이 있었다는데, 서현우는 감독에게 진중한 부분에서 읊조리는 욕들은 빼자고 제안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원래 무게감 있게 해야 하는 대사에도 욕이 실려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런 말은 더 진중하게 하고 싶기도 하고, 문장 자체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진심 어린 충고나 직언할 때는 욕을 빼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를 수용해 준 윤영빈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현우는 “감독님은 그런 저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잘 수용해 주신다. 감독님이 ‘포용’을 엄청 잘해주시 고 심지어 어느 한 명 소외되지 않게 잘해주시는 편이라 연출적인 몇몇 고집은 있으셔도 거의 다 수용해주시고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작품 속 양준혁의 ‘코 찡긋’ 장면은 자신의 애드리브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코 찡긋을 통해 공은태 팀장에게 ‘걱정하지 말아라, 보셨냐’ 이런 의미로 일말의 의기양양함과 안심시키는 행위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진하고 나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현장에서 눈앞에 곽티슈가 있어서 티슈로 눈물을 콕콕 짚는 액팅을 한 건데, 이처럼 현장의 도움도 많이 받고 전반적으론 감독님이 자율성을 주신 덕에 제가 거들 수 있었고, 애드리브는 만들어진 상황에 딱 숟가락 얹은 정도”라고 표현했다.

이어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감탄을 표했다.

서현우는 “감독님이 카메라 앵글적으로 많은 연구를 하시더라. 촬영하면서 감탄한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특히 공은태 팀장한테 제가 크게 혼나고 나서 멍하니 사무실에 앉아 있는 장면이 있다. 그때 감독님이 제 머리 위 저 너머로 옷걸이에 원형 전깃줄로 죽은 혼령을 만드셨디. 그게 숨겨진 장치다. 덕분에 망연자실해서 앉아 있는 양준호의 모습이 극대화됐고, 이처럼 알아보기 어려운 부분에서도 감독님은 디테일하게 신경 쓰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감독과 서현우의 첫 만남은 다소 특이했다고. 서현우는 “처음에 4부까지 대본을 전달받고 감독님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은 제가 10부까지 본 줄 알고 다른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래서 서로 말이 안 통하다가 감독님이 결국 ‘10부까지 다 읽고 만나자’ 해서 20분 만에 미팅이 끝났다”라고 말하더니 “엔딩까지 다 읽고 감독님을 만났을 땐 제가 감독님에게 ‘작품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물론 영업 5팀과의 현장 케미스트리도 남달랐다고 전한 서현우는 “저희끼리 로또 사서 인증샷을 찍을 정도로 친했고, 캐스팅을 완벽하게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준비가 잘 된 배우들 덕에 현장에서 모든 게 살았던 것 같다”며 급기야 ‘대사 나눔’ 할 정도로 돈독했음을 고백했다.

서현우는 “서로가 소외되지 않게 대사 나눔도 했다”며 “예를 들어 회의 신이면 한명이 대사가 별로 없으면 대사를 주고, 신을 풍성하게 만들고자 했다. 저도 후배입장에서 선배들과 연기했을 때 리액션이 힘들다는 걸 아는데 후배 배우들이 잘 받아줘서 신이 나는 현장이었다”고 회상하며 웃었다.

한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현재 티빙에서 전편 만나볼 수 있다.

([뮤: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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