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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③] “승진도 직급도 없어…지금 제 위치는요” ‘로또 1등’ 서현우가 말하는 다작 그리고 멜로

입력 2026-10-23 16:26:46
수정 2026-10-23 16: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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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현장은 저에게 안전한 놀이터이자 취미의 공간입니다. 무명 시절 생긴 연기에 대한 갈증이 뼈로 새겨져서인지, 지금은 힘닿는 데까지 연기해 보자는 마음입니다”

서현우는 올해 총 6개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장르도 다양하다. ‘아너: 그녀들의 법정’, ‘클라이맥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킬러들의 쇼핑몰2’,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그리고 차기작 ‘기프트’까지.

현시점 가장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는, 드라마에서 겹치는 캐릭터 하나 없이 매번 완벽하게 다른 얼굴을 갈아 끼우고 있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과 다작의 비결은 무엇일까. 서현우는 “점점 취미가 없어진다. 일과 취미가 혼동되기 시작해서인지”라며 재치 있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기하는 현장은 제 유일하고도 안전한 놀이터이자 취미의 공간”이라며 “연기를 하면 엄청난 책임감과 사명감이 동반되는데 그 긴장감이 저에게 재미를 주는 것 같다”며 과거 작품 캐스팅이 뜸하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서현우는 “작품을 못 하던 시절도 많았다. 그 갈증이 뼈로 새겨져서 여전히 작품을 힘닿는 데까지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든다”며 직장인의 삶을 비춘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빗댄 현재 자신의 위치를 설명했다.

서현우는 “배우라는 일은 승진이 없다고 생각한다. 늘 그런 걸 꿈꾼 적이 있다. ‘단역하다 조연하면 그다음엔 주연이겠지. 주연 되면 슈퍼스타가 되겠지’ 싶었는데, 뭣 모를 때 꾸는 꿈이더라. 사실상 배우라는 일은 승진도 직급도 없고 산 넘어 산이고. 계속 연습하고 연마해야 한다. 그런 끊임없는 도장 깨기의 연속이고, 제 현재 위치는 직장에서 과장급이라기보다는 그냥 새로운 막이 펼쳐졌다. 이직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웃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에게 도장 깨기는 되레 원동력이었다. 서현우는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를 많이 보는 편이다. ‘어떻게 상대에게 영향을 줘야 할 것인가’처럼 캐릭터가 극에서 영향을 주는 방식이 어떠한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재밌는 얘기지만 난이도를 많이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난도가 점점 어려운 걸 선호한다. 저라는 사람의 틀을 깨주기 때문인 것 같은데, 사실 익숙한 무언가를 해내면 굳어질 것 같고 성장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만일 특정 작품에서 사랑받아 심취해 있으면 자꾸 그런 결의 작품만 찾으며 안일할 수도 있지 않나. 검증된 성적이니까, 마치 호감 얻는 법을 알아서 정체될 것 같고, 무엇보다 스스로 같은 결의 연기를 할 때 재미를 못 느낀다”라며 도전 정신이 곧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최대 목표는 ‘멜로’다. 서현우는 “멜로를 못 해봤기에 이젠 정말 꿈꾸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서현우는 “미장센이 강한 비주얼적 멜로 말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멜로를 해보고 싶다.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 ‘파이란’처럼 어른 멜로를 하고 싶다. 저의 연기 기술과 경험을 와르르 무너뜨려 줄, 감정이 요동치는 멜로를 언젠가 꼭 하고 싶다”고 연신 말하며 “스킨십이 많은 건 아니고 정서가 명확한 것. 이를테면 그리움과 애틋함 그리고 미안함 그런 감정이 요동치는 걸 하고 싶네요”라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한편 서현우의 차기작은 tvN 새 토일드라마 ‘기프트’다. 작품은 불의의 사고 이후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전 프로야구 투수 코치가 전국 꼴찌의 고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현우는 숫자로만 선수를 평가하는 성과지상주의자이자 정민용(김우빈 분)과 대립하는 맨더스 감독 대행 ‘안기만’ 역을 맡았다.

서현우는 이에 “특별출연이라 비중이 크지 않지만 초반에 김우빈 배우에게 굉장히 세게 시련을 주는 역할”이라며 “양준호와는 다른 결의 경험을 했다”고 기대를 높였다.

서현우는 인터뷰 말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사랑해 준 시청자, 특히 직장인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재밌게 즐겼던 현장만큼 작품을 보신 분들이 즐겨주셔서 이보다 감사한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직장인으로 본격적인 맛을 봤어요. 그러면서 느꼈던 건 현실의 직장인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겁니다. 그분들께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하고 싶고, 지금도 회사 생활하시면서 많은 갈등과 선택기로 속에서 고민하고 힘들게 출근하시는 분들게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저 또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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