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슬리피와 아버지의 미래여행이 그려졌다.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미래일기’에는 60세의 힙합 좀비 슬리피와 서먹한 부친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슬리피는 이날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슬리피는 풍족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IMF 때 아버지가 빚을 많이 지시게 됐다며 이후로 가족들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2학년 때 가족이 흩어지며 이후로 혼자서 살기 시작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슬리피는 “아빠랑 같이 한 거는 술 먹은 거 밖에 한 게 없어요”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미래 여행을 통해 아버지와 그간 쌓지 못했던 추억과 시간을 되찾고 싶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힙합을 한다며 스무살에 집을 나온 슬리피는 이후로 현재까지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태임을 밝혔다. 슬리피는 “아빠는 저를 아들이라고 소개를 안 했어요”라며 음악의 꿈이 삶에 쫓길까 두려웠다는 것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게 상처를 안고 시작한 미래여행은 슬리피가 졸업한 초등학교에서 시작됐다. 운동장 한 켠에서 26년을 건너뛰고 노인이 되어 나타난 슬리피를 발견한 아버지는 “한 번 안아보자”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든 아들의 모습에 “고생을 참 많이 했구나 싶어서 울컥하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슬리피는 아버지의 품에 안긴 순간 “되게 따뜻했었다”며 나이가 들어도 의지할 곳이 아버지밖에 없구나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여행이 주는 기운 때문일까, 아버지는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경제난 때문이었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 특히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아빠로서는 너한테 0점이지”라고 털어놓은 아버지는 그럼에도 잘 자라준 아들에 고마워했다. 모처럼 마주 앉아 하는 식사에 대화를 나누던 중 슬리피는 아버지가 매일 아침 SNS로 자신의 근황을 확인한다는 것을 알고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슬리피 부자에게는 이날 특별한 미션이 주어졌다. 아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는 아버지의 바람을 실현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서기 위한 준비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며 다음 방송을 기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