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파란 출신의 뮤지컬 배우 최성욱(에이스)이 무대 위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성욱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프레스콜에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극중 유쾌하고 매력적인 유준열 역을 맡아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넘버를 이끌며 남다른 무대매너를 발산한 것.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고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동물원이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실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 동물원 멤버 박기영이 김광석과 동물원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뮤지컬에 걸맞게 편곡하는 음악 감독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최성욱은 무대 위에서, 특히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넘버를 부를 때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을 좋아하는 여학생의 마음은 몰라주고, '빵집 누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이 노래는 소울 가득한 최성욱에게 맞춤처럼 잘 어울렸다.
2005년 보컬파 보이그룹 파란으로 데뷔했으나 미진한 국내 인기로 해체를 겪은 뒤 군 제대 이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고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최성욱은 최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완성된 보컬"이라는 호평에도 아쉽게 탈락했으나 최성욱의 진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준비한 노래를 심사위원들에게 들려주기까지 최성욱은 "굉장히 떨린다.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모든 걸 관두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내가 잘 하고 행복한 건 노래밖에 없더라"고 밝혔다. 최성욱의 노래와 이야기들은 슈퍼위크 대신 뮤지컬 무대들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홍경민은 지난 4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그 여름, 동물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성욱에 대해 "파란 출신이라 노래는 워낙 잘 한다. 연기력도 좋다"고 칭찬했다. DJ 최화정 역시 즉석에서 부르는 최성욱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며 "에이스가 에이스였다"고 전했다.
박기영 음악감독에게 동물원과 고 김광석이 치유된 추억이듯, 최성욱에게도 파란은 좋은 기억이자 긍정적인 수식어가 될 수 있다. 같은 멤버로 활동하던 주종혁(라이언) 역시 뮤지컬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진행 중인 최성욱은 내년 1월까지 '그 여름, 동물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