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대상을 한 번 더 받아보고 싶다” 이 말이 현실이 됐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6 멜론 뮤직 어워드(Melon Music Award/MMA)’가 개최됐다. 올 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연말 가요 시상식의 시작이었고, 엑소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 올해의 앨범상, 베스트송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특히 엑소는 가장 마지막에 호명되는 올해의 아티스트상 주인공이 되며 시상식 열기의 정점을 찍었고, 4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엑소는 올해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와 리패키지 앨범 ‘로또(LOTTO)’로 활동했다. 이 외의 개인 활동도 활발했다. 최근에는 유닛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가 팬들의 큰 사랑 속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엑소가 올 한해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생각하면 이날의 대상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였다.
이날 엑소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포함해 올해의 TOP10, 댄스 부문 남자상, 인기상, 핫스타상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의 TOP10 첫 번째 수상자로 호명되며 처음 무대에 오른 엑소. 리더 수호는 “멜론뮤직어워드에 저희 엑소가 굉장히 오랜만에 왔다.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인데 TOP10 수상하게 돼서 영광이다. 역시 엑소엘이다”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수호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상을 받을 때마다 팬들에게 공을 돌리고, 감사함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대상 수상자 발표의 순간.
엑소는 데뷔 이후 2013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만 봐도 이미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골든디스크 어워즈, 제24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엑소가 컴백할 때면 ‘올해도 엑소가 대상을 받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당연히 멤버들도 욕심이 없지는 않았다. 지난 6월, 정규 3집 발표를 기념해 진행했던 기자회견에서 백현은 새롭게 쓰고 싶은 기록을 묻는 질문에 “대상을 한 번 더 받아보고 싶다. 세 번도 크지만 대상 네 번으로 ‘굳히기’ 느낌을 주고 싶다. 나중에 책으로 나올 수도 있을 정도의 그룹이 되고 싶어서 그런 바람이 있다”고 소망을 전한 바 있다.
그 말처럼 엑소는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매년 받아온 상이면 이제 좀 담담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엑소에게도 여전히 수상의 순간은 특별했다.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고,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도 목이 메는 듯한 모습이었다. 리더 수호는 “저희가 오늘 상을 다섯 개나 받고 이렇게 큰 상을 4년째 받는데, 정말 뜻 깊은 상이다”며 울음기 담긴 목소리로 말했고, “사실 무대를 보면서 후배님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후배님들 무대 너무 감명 깊게 봤다. 마마무, 세븐틴 후배님들 무대도 감명 깊게 봤다. 그런데 마지막에 젝스키스 선배님들 무대를 봤을 때, 제가 왜 눈물이 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젝스키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운 것 같다. 지금 생각하는 건 엑소엘 팬분들과 앞으로 10년, 20년, 평생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거다”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키웠다.
이어 첸은 “저희가 이 감사함을 보답할 수 있는 건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같다. 빠른 시일 내 좋은 음악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백현 역시 붉어진 눈으로 “올해는 뭔가 마음이 더 이상한 것 같다. 여느 때 상을 받는 것보다 더 마음이 이상한데, 엑소엘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셔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저희 엑소가 바쁜 스케줄로 많은 나라, 많은 팬분들을 찾아뵙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좋은 무대로 더 만나 뵙도록 하겠다”며 “이 상의 무게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이에 앞서 엑소는 정규 3집으로 트리플 밀리언셀러 등극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엑소는 지난 2013년 발매한 정규 1집 ‘XOXO’와 2015년 발매한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가 모두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때문에 지난 6월 엑소 컴백 당시, 다시 한 번 100만 장 판매고를 기록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엑소는 지난 8월 18일자로 ‘이그잭트’ 앨범이 796,085장(8월 17일 기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로또’가 374,280장의 판매고를 기록, 앨범 판매량 총 1,170,365장을 기록하며 트리플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달았다. 정규 앨범 3장 연속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것이다. 그야 말로 대기록이다.
엑소는 정규 3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 자리에서 “올해도 100만장 돌파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그렇게 된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일 것 같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겸손하게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활동한 결과, 자신들이 말한 '트리플 밀리언셀러'와 '4년 연속 대상 수상'을 모두 이뤄냈다. 엑소의 기록 경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이들이 세울 기록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