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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정승환 "유희열, 뮤비 촬영 전 '잘생겨져라' 요구"(종합)

입력 2016-12-07 0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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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인스타그램
별밤 인스타그램

[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정승환의 목소리는 멋지다. 하지만 목소리만 멋진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음악에 대한 욕심도 있고, 잔잔한 듯 유희열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쳤지만, 아직은 예능 방송이 무서운 신인 가수인 그는 솔직함으로 무장한 욕심쟁이 음악가다.

6일 방송된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는 '발라드 세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수 정승환이 '놀러와' 코너의 초대 손님으로 방문했다.

'목소리 미남'으로 불리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정승환. 그는 "그간 OST 등으로 활동을 했었지만, 데뷔 앨범을 준비하며 오디션 참여할 때보다 대중들과 멀어져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실 데뷔 했다는 사실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 부른 노래를 오늘 또 하는 느낌"이라며 어떨떨한 데뷔 소감을 전했다.

단숨에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1위에 음원을 안착시킨 정승환이지만 사실 그의 회사 수장인 유희열은 '이렇게까지 잘 될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그는 회사 직원들과 정승환의 데뷔 곡이 몇 위에 안착할지 내기하며 8위에 당당히 만원까지 걸었다는 후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청취자들의 의견을 대표하여 "정승환 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좋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에 정승환은 "내 목소리의 매력을 스스로는 모르겠다. 목소리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어떤 포인트를 좋아해주시는지 연구 중"이라면서 "곡을 녹음할 때 온전한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승환의 데뷔 타이틀 곡 '이 바보야'을 선곡한 뒤 강타는 "노래를 부르면서 듣는 이에게 슬퍼할 공간을 주는 느낌이다. 노래를 굉장히 편하게 부른다. 정승환의 노래는 애절하다는 느낌보다, 듣는 이의 슬픔을 얹을 수 있도록 생각할 여유를 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강타는 "지금 정승환의 뮤직비디오를 보러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성인 인증을 하라고 하더라. 두근거리면서 접속 했는데, 이게 왜 19금인가 싶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를 소주 4병을 마시고 찍었다는 정승환은 "원래 소주를 즐겨 먹지는 않는다. 1병 정도 마시면 취하는데, 이날은 일하는 날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강타는 "술 마신 티가 나지 않는다. 내용상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고 전화해서 보고 싶다고 외치는데 경험담이냐"고 물었고, 정승환은 "아니다. 이렇게까지는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가수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인 강타는 "나는 해봤다. 나중에 이불킥 감이니 절대 하지 않는게 좋다"는 조언으로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차분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단지 낯가림이 심해 친해지기 전의 모습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정승환은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발라드 보다 방방 뛰면서 놀 수 있는 곡을 선곡한다" 면서 "영국 락 음악을 좋아한다. 댄스 곡도 좋아한다. 빅뱅 선배들 노래를 부르면서 친구들과 신나게 논다"고 전했다.

정승환은 뾰족한 것들을 싫어하고 주사기를 무서워 한다고 고백하면서 "어느날 아파서 병원에 갔다. 엉덩이 주사를 맞게 됐는데, 주사를 놔주시고 '팬이에요'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정말 죽고 싶었다"면서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강타는 "그럴 때는 조금 감춰두셔도 되는데, 민망했겠다"면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승환이지만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가수를 꿈꾸기 전이라고. 정승환은 "노래를 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가수를 꿈꾸게 된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다.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운 좋게 오디션을 보러 와주셨다"면서 우연히 잡은 기회가 자신을 바꾸게 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현재 정승환은 샘김과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샤워를 3~40분 가량 한다는 그는 "결벽증 같은게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방 책상에 놓여진 물건의 각도나 위치도 다 기억하고 있었고, 옷장의 옷들도 줄세우고는 했다"는 말과 함께 "반대로 샘김은 자유의 아이콘 같은 친구다. 깔끔한 나와 완전 반대인데, 그래서 오히려 각자의 생활에 터치하지 않는다. 거실만 공유하고 방은 따로 쓰지만, 한 번도 싸운 적은 없다. 종종 깊은 말을 하면서 형이니까 잔소리 할 때도 있지만 서로에게 맞춰가고 있다"며 숙소 생활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돈 관리는 익숙치 않아 수입의 10만원 정도만을 남기고 어머니께 돈을 보낸다는 정승환은 "더 필요하면 용돈을 받아 쓴다. 교통비 외에는 돈이 생각보다 들지 않는다. 밥은 회사에서 법인카드로 8천원 한도내에서 먹는다. 맥주를 좋아하는데 수입맥주 4개에 만원 짜리를 즐겨 마신다"면서 음원 차트를 점령한 1위 가수가 아닌 평범한 청년으로서 살아가는 모습도 드러냈다. '60초 인터뷰 게임'에서 12개 질문에 대해 답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게임에서 승리한 정승환이지만, 더 큰 재미를 위해 '유희열에게 음성편지'를 쓰는 코너가 벌칙 대신 마련됐다. "저의 대표님이자 선배님인 유희열 형님 안녕하세요"라고 운을 뗀 정승환은 "첫 앨범이 나온 후 감사한 마음에 짧은 문자로 '감사합니다'라고 보냈는데, '빨리 자'라고 답장을 보내주셨다. 정말 '츤데레의 표본' 같은 대표님. 뒤에서 항상 고생하시는거 알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훈훈한 메시지를 전하다가 "근데 이제 그만 잘생겨지라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안테나가 물론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집합소지만 저는 음악적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타는 "대표님이 잘생겨지라고 하시나요"라며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고, 정승환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갑자기, 대뜸, '2주 안에는 잘생겨져야 한다'고 하시더라. 다시 태어나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그냥 대답 없이 희열 형님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민도 많고 욕심도 많은 정승환은 2017년 계획에 대해 "'내년이면 2집이 나올 수 있으려나' 생각한다. 더 좋은 노래, 솔직한 음악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말로 데뷔 가수의 음악적 욕심을 드러내며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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