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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유권·재효 "유리한 위치서 꿰찬 뮤지컬 주연, 부끄럽지 않길"

입력 2016-12-13 17: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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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즌스 제공
세븐시즌스 제공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유권과 재효가 블락비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돌아온다.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된 것을 알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더 부끄럽지 않고자 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는 블락비 유권, 재효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유권, 재효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된 소감과 연습 과정, 각자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맨해튼 북서부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주민들의 삶과 꿈을 표현한 작품이다. 극 중 캐릭터들은 랩, 힙합, 스트릿댄스 등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다이나믹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추가 합류된 유권, 재효는 각각 우스나비, 대니 역을 맡아 지난주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양동근, 정원영, 샤이니 키, 인피니트 장동우와 공동 캐스팅된 유권은 “그들보다 잘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다를 수는 있다”며 자신만의 우스나비를 소개했다. 유권은 “제가 춤이 강점이다 보니까 그 부분을 살리려고 한다. 제가 추는 춤이 작품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흥 많은 우스나비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빅스 엔, 이상이, 인피니트 성규, 박강현과 공동 캐스팅된 재효는 “누구보다 잘한다기보다는 저를 많이 녹이려고 하고 있다. 최근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분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저에게 좋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지금 어깨가 조금 올라간 상태다.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웃음을 보장할 것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같은 배역을 맡은 아이돌과의 경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재효는 “다들 A형이라서 그런지 서로에게 칭찬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아이돌로 뮤지컬을 시작한 것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재효는 “아무래도 다른 분들보다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을 하게 된 거다. 그래서 첫 작품을 할 때 밤을 새우면서 연습을 많이 했었다. 뮤지컬 배우분들에 폐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권 역시 동조하며 “사실 고생은 앙상블 분들이 많이 하신다. 그 분들에 앞서서 저희가 주연 자리를 꿰차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그 분들에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담감의 이유는 뮤지컬에 대한 욕심 때문이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는 유권은 “같은 역할이더라도 매회 하는 느낌이 다르고, 무대에서의 실수도 모든 상황도 다 재밌다. 하다보면 애드리브 욕심도 생기더라”며 꾸준히 뮤지컬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 혹은 작품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데스노트’ L이나 ‘지킬앤하이드’를 하고 싶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사이코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 제가 조커 같은 사이코 기질이 있는 악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재효는 “친구들과 소극장에서 가수의 삶을 주제로 창작 뮤지컬을 올려보고 싶다. 밖에서 보면 밝을 것 같고 돈도 많을 것 같고 하지만 힘든 부분도 많다. 그 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 작품에 다른 역으로 출연하게 된 유권, 재효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효는 뮤지컬 배우로서 유권에 대해 “무대적인 끼가 많은 것 같다”고 칭찬한 후 “하지만 캐릭터를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 발 끝도 못 따라 오는구나 라고 느낀다”고 디스했다.

이를 들은 유권 역시 “가소롭다”고 답했다. “재효형이 연기하는 걸 보면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몸을 쓰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재효형이 캐릭터에 잘 묻어나는 것 같더라”고 말해 칭찬인지 디스인지 헷갈리게 했다. 이어 “같은 배역이 아니더라도 서로 도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유권은 “‘역시 아이돌이네’라는 나쁜 얘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이었어?’라는 반응이 있었으면 한다. 저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블락비 유권, 재효가 출연하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오는 20일부터 2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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